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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일기/어떤 하루

산업곤충관

산업 곤충관 -전남 농업 기술원 대한민국 농업 박람회

사방엔 온통 국화 향이다
향기에 밀려 피로도 오지 못하나 보다
아직은 피곤한 기색이 없다


산업 곤충관 입구를 장식한 누에고치 조형물이 눈에 띈다
큰 어머님댁에서 키우시던 사각사각 뽕잎을 갉아 먹는 누에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하루가 다르게 빨리 자라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알에서 깨어난 누에는 보통 4번의 잠을 자고, 20여 일 동안 자라서 5령이 끝날 무렵이 되면 고치를 짓기 시작하여, 약 60시간 동안에 무게 2.5g 정도 되는 타원형의 고치를 완성한다. 그리고 고치를 짓고 나서 약 70시간이 지나면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가 나방으로 변할 때에는 이 고치를 뚫고 밖으로 나온다




누에고치는 누에가 번데기가 될 때, 제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실을 토해 제몸 바깥둘레를 둘러싸 만든 집이다



알알이 물들인 고치가 오색 비단에 수를 놓은듯 곱다


이런 작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과 시간이 필요 했을까
그들의 마음 또한 하얀 비단결이 되었을 것같다 


돌아 나오는 길
오디를 따러 작은 주전자를 들고 손과 입이 검붉게 물든 줄도 모르고
야산 뽕나무 밭을 뛰어 다녔던 어린시절 친구들 과의 추억이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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