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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일기/시골반찬

[호래기] 무침


[호래기] 무침
예고도 없이 눈이 내린 다음날 새벽 같은 이른 아침 진주로 출발했다
칼 바람이라는 말만 들었지 매서운 눈바람이 얼어 붙을 정도로 불었다
딸 아이가 볼일 볼 동안 시간 여유가 있어서 진주 중앙시장에 들렀다
바다가 고향인 남편 눈이 번쩍 뜨인다 사고 싶은것 중에 몇 가지를 줄이고
호래기 물미역 굴 파래 홍합를 사서 들고 돌아서 오는데 걱정이 된다
아무리 겨울철 별미 라지만 한꺼번에 이걸 언제 다 만들지....
고민은 잠시 선지국과 함께 나오는 진주의 대표음식 육회 비빔밥을
그 곳 시장 아주머니께서 맛 집으로 추천 해 주신 서호식당을 찾아가
불고기 석쇠구이와 함께 맛있게 먹었던 시간 만큼은 나름 괜찮았는 듯



경남에서는 꼴뚜기를 호래기라 부른다
호래기는 내장을 꺼내고 몸통은 2~3등분 하고 다리 부분을 통째로 잘라서 깨끗이 씻어 건진다


맛있는 가을 무를 채썰어 무의 수분을 빼기 위해 소금을 살짝 뿌려서 절여 둔다
너무 오래 두면 무의 단맛이 빠지기 때문에 살짝만 절인다
 


물기를 짜낸 무에 다듬은 호래기를 넣고 마늘 고추가루 참기름 진간장으로 간을 한다
무에 소금간이 있기 때문에 간장을 너무 많이 넣지 않는다

 
바로 무쳤을때 보다 통에 넣어 젓갈 처럼 절이 조금 삭아도 맛이 있기 때문에
며칠 정도는 두고 먹을수 있다 꼴뚜기젓을 전남에서는 고록젓 또는 꼬락젓이라고 하며, 전북에서는 꼬록젓,
경남에서는 호래기젓, 황해도에서는 꼴띠기젓, 평북에서는 홀째기젓이라고 부른다

꼴뚜기-
오징어와 유사하게 생긴 연체동물의 일종이다. 오징어보다 작은 크기를 지녔으며, 참오징어(Loliolus beka)와 같은 큰 오징어의 새끼를 꼴뚜기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4-5월 경에 남해에서 많이 잡히며, 주로 젓갈을 만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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