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합 일기

봄 날 시실리에서 봄 날 시실리에서 늘 고마운 친구 그녀 생일 덕분에 벼뤘던 봄나들이를 한 샘이다 가로수들은 벌써 꽃피울 채비를 하는냥 차분하고 연한 색으로 물오름을 준비한다 가야산 자락 얼음 밑으로 흐르던 계곡물도 제 목소리를 낸다 나도 따라 기지게를 켜고 작은 소리를 보탠다 봄이다........ 따뜻한 봄볕 아래 작은 줄기들은 가녀린 손가락을 편다 속살을 드러낸 손바닥에 내 볼을 가까이 댄다 움켜 잡고 있던 향기를 내민다 화사한 봄이 내게로 옴을 느낀다 더보기
파김치 파김치 봄 볕아래서 깨끗하게 파를 다듬는 아주머니의 솜씨가 좋아 보여 파를 사려고 보니 줄기 부분이 많은 맛있어 보이는 쪽파 였다 봄 햇살을 받은 월동한 줄기는 겨울 영양을 듬뿍 머금고 있었다 이른 봄 기운을 실은 부추 김치를 다 먹어서 마침 파김치를 담글 참이다 겨우내 움추린 몸의 둔해진 신경에 봄기운을 실어 풋풋한 자극을 줌이다 파를 깨끗이 씻어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물기를 뺀 파를 넓은 그릇에 담아 액젓을 넣어 숨을 죽인다 뒤집어 가며 숨을 죽인 파에 고춧가루 마늘을 넣고 버무린다 파김치에 마늘을 넣으면 쓴맛이 난다는데 처음 마늘을 넣어봤는데 쓴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소금에 절여서 담는 방법도 있지만 젓갈에 절이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담는다 더보기
삶의길 흰구름의길 삶의 길 흰구름의 길-오쇼 라즈니쉬 오랜만에 백합 책꽂이에 책을 꽂는다 사실 작년에 읽다가 덮어 놓은 책이다 어쩜 채우기 위한 의도적 비움의 조급함과 어순선하게 얽힌 생각들의 좁은 틈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내 안의 경계 때문이었다 오쇼가 풀어 내는 장자의 세계 삶의 진정성은 목적에 있지 않고 그 과정의 아름다움에 있다 애써 무엇을 누구를 자신이 판단하지도 설명하지도 좌우되지도 얽매이지도 내세우지도 비난하지도 않는다 먼저 자신으로 부터 자유로우라 라고...침묵 한다 제대로 이해하고 느낀 부분이 이만큼이다 라고 말할수 없지만 순간순간 고뇌하며 떠나 보냈던 일상의 작은 갈등들이 알듯 알듯 잡히지 않는 형체로 아주 가까이 되돌아 와 아른거림을 알게한다 더보기
티롤호텔-무주리조트 티롤호텔-무주리조트 시즌권을 이용해 스키를 즐기는 제부께서 동생과 우리 두 가족을 하얀 눈나라 아름다운 무주리조트 스키장으로 초대 했다 아이들이 자랄때 자주 왔더라면 참 좋았을걸 걱정 많은 나의 적극성 부족이다 내 나이 더한 만큼 녀석들도 많이 컸다 뚝 떨어져 놀 만큼...ㅎㅎㅎ 아이들이 스키를 타는 동안 무주리조트 주변을 카메라에 담았다 먼저 스위스의 티롤 마을이 예뻐 본떠 만들었다는 티롤 호텔을 담았다 전북 유일의 특1급 호텔이라는 이름 답게 무궁화 6송이가 금색판 액자에 담겨 있었다 유럽풍의 엔틱한 로비에서 오랜만에 비엔나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커피숍 창가로 들어오는 슬로프는 누비지 않는 내게도 잠시 기대와 설렘을 준다 다시 오고싶다.... 눈꽃이 예쁜 겨울산 국립공원 덕유산을 보기위해 곤도라를 타.. 더보기
씨래기 나물 씨래기 나물 그늘에서 깨끗한 무청으로 말린 씨래기는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하다 겨울철 부족할 수있는 비타민 철분 무기질 같은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한 우리네 조상들의 저장 방법의 하나 얼마나 지혜로운가 봄이 오고 있는 탓일까 몸이 나른 함이 앞질러 오는것 같다 된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 씨래기 나물로 나른한 몸을 깨워 볼까 호미농장 아주인님께서 불을 지펴서 푹 무르게 삶아 주신 무 씨래기 찬 바람이 살갗을 애이는 겨울 어느 날 받은 아주 훈훈한 선물 이다 씨래기는 끓는 물에 넣고 삶아서 사십분 가량 뜸을 들이면 부드럽게 푹 무른다 조금은 질기게 느껴질 수있는 겉 껍질은 결을 따라 벗겨 낸다 다듬은 씨래기를 남겼다가 무 채를 넣고 콩가루를 무친 씨래기 국도 만들어 봐야지 알맞은 크기로 자른 씨래기에 물기를 .. 더보기
블로그 수업-고사농 블로그 수업-고사농 2012년 1월30일 부터 시작된 고령군 사이버 농업인 경영마케팅 교육을 N미디어 석선옥 선생님의 강의로 3월13일 까지 열심히 공부합니다 저희 고사농 회원 여러분 모두 모두 화이팅 입니다 !!! 더보기
[정월대보름] 음식과 풍습 [정월대보름] 음식과 풍습 정월대보름 다른날 보다는 일찍 오곡밥을 했다 (한국의 오곡이란 쌀,보리,조,콩,기장 이다) 새벽 일찍 오곡밥을 먹을수록 그해에 많은 복이 온다는데 아마도 부지런 하라는 뜻이 아닐까? 음력 1월 15일 일년중 달이 가장 크고 밝게 빛나는 날이라 하여 대보름 이라 했단다 항상 오곡밥과 찰밥을 따로 준비하여 큰 그릇에 담아 놓고 아홉가지 묵나물과 두부를 넣은 생선 찌게가 있는 엄마표 찰밥이 먹고 싶어 전화 드렸더니 "지금이라도 먹으러 온나" 하시는 목소리에 그리운 맛이 그려진다 그때는 묵나물도 오곡밥도 찰밥도 싫었지만 지금은 느끼고 싶어도 느낄수 없는 아련한 맛이다 등교 하기전 보름날 아침 밥상엔 부럼과 귀밝이술이 늘 있었다 부럼을 깨물면 일년동안 부스럼이 없다는 말씀은 견과류 속의.. 더보기
[떡국] 명절음식 유기농 오색떡국 [떡국] 명절음식 유기농 오색떡국 푸른농산 거래처 사장님께서 설 정성으로 유기농 오색 떡국을 보내 주셨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색깔이 곱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있다는데.... 설 쇠러 오셨다가 이틀밤을 주무시고 아침상을 물리자 마자 가시려는 시어른들께 추운 날씨에 유기농 오색 떡국 따뜻한 국물을 드시고 가시라며 말씀 올리고 멸치 국물을 우린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렇게 해야 집에 오신 손님들 보내는 내 맘이 편하기 때문이다 육수 만들기-우선 떡국을 물에 불리고 멸치 국물을 만든다 고명 만들기-고명은 다진 소고기를 간장에 조린것과 구운김 계란지단을 주로쓴다 이 번에는 다진 소고기 대신 육수에 소고기를 바로 넣었다 떡국 끓이기-멸치 국물을 우려서 소고기 양지를 넣고 끓으면 씻어둔 떡국을 넣고 떡이 위로 떠 오를.. 더보기
[꽃다발] 그리고 마음 [꽃다발] 그리고 마음 가족들 점심 준비로 바쁘던 오후 "언니" 부르는 소리 언제나 미소 띈 얼굴로 열심히 활동하는 이웃 동생 그녀다 "이 꽃 백합 차실에 어울릴것 같아서요 차 마시러 올게요"하며 바쁘게 돌아선다 왠 꽃이냐 했더니 우수 팀장 수상 기념으로 받은 꽃다발을 날 주기 위해 일부러 들른것이다 축하한다며 정신없이 보냈지만 돌아서 가는 그녀의 뒷 모습이 꽃보다 아름답다 문득 찾아온 꽃과 날 생각해준 고운 마음...밀려오는 감동에 흐려지는 시야 그리고 행복 문득 떠 오르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더보기
[명절 음식] 나물과 전 [명절 음식] 나물과 전 각 가정마다 고유의 음식과 요리들이 있을것이다 내륙지방과 해안지방의 명절음식과 요리들도 다양하고 특색있듯이 우리집 명절 음식은 육지음식 바다음식이 모두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명절음식중 삼색나물과 야채전 동태전 그리고 간을 해서 찐 생선이다 명절음식 나물에는 일반적으로 삼색나물과 흰나물(콩나물 무나물)을 주로 한다 흰나물은 무를 채썰어 먼저 참기름에 볶다가 옆에 콩나물을 넣어 물을 조금 두르고 익어서 뜸이 들때 까지 뚜껑을 열지 않고 조리한다 제상에 오르는 전은 채소를 썰지 않고 하는데 제사가 없는 우리는 부추를 썰어서 전을 부친다 내륙인 의성 친정에서는 볼수없는 간을 한 생선찜 시댁에 가서 처음 봤을땐 너무 의아했던 명절음식이다 더보기
[소고기 육전] 명절 음식 [소고기 육전] 명절 음식 내가 사는 경북 고령은 다양한 과일도 좋지만 고기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그런 연유에서 나는 물론 내 아이들에게 도시에 나가면 고기 먹지 말고 집에 오면 엄마가 맛있는 고기 해 준다고 늘 주문처럼 일러 준다 설 날 마다 만드는 소고기 육전은 우리집 명절 음식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비용도 정성도 준비하고 굽는 시간도.... 소고기는 하루 전날 잔 칼집을 넣어 소금 후추로 간을 해서 핏물을 빼는것이 팁이다 기름 온도가 너무 높으면 고기가 익기 전에 타기쉽다 육즙이 나와서 팬이 타기 때문에 자주 닦아 내면서 굽는다 소고기 육전 만드는 나만의 방법 더보기
[동그랑땡] 맛있게 만들기  [동그랑땡] 맛있게 만들기 아이들은 돼지고기를 부드럽게 갈아서 만든 동그랑땡을 좋아한다 언제 부턴가 설이나 추석 명절을 기다리는 이유가 된것이다 내가 하기 힘들다고 하면 자기네들이 한다고 걱정하지 마라 한다 아이들이 많이 컸다 자기들이 솜씨 자랑을 한 것이다 벌써 아이들 덕을 본 것일까? 이번 설은 예년보다 수훨하게 지나간듯 하다 아주 간단하게 만드는 백합표 동그랑땡 요리 방법은 이렇다 더보기
[설 날] 푸른농산은요? [설 날] 푸른농산은요? 해마다 명절 때면 바쁜 자식들을 배려 하시느라 집으로 오시는 시부모님 큰 엄마집 맛있는 음식 먹으러 즐거운 마음으로 오는 작은집 아이들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장을 보고 음식 준비를 하는 나 인사 드려야 할 분들께 정성을 드리고 찾아 오시는 분들께도 감사 드리고 언제나 처럼 그려지는 설 날 푸른농산 광경이다 누구를 위해 선물을 준비 하는 일 쉽게 느껴지지만 그리 쉬운일만은 아니다 그러기에 주는 정성 받는 정성 하나하나에 감사하는 마음이 또한 마냥 크다 올해는 실속있는 선물들이다 경기가 그리 좋지는 않음인지라 내심 걱정이 된다 푸른농산 고객님들 농산물 판매가 순조롭게 잘 이루어 지길 기원하는 마음이다 음식 재료 준비를 해 놓고 손님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신권으로 마련한 .. 더보기
[물미역] 초무침 물미역 초무침은 물 미역이 싱싱한 겨울철에 많이 찾게 된다 나물 반찬을 즐기는 나와는 달리 마산이 고향인 남편은 유독 해산물을 찾는다 까칠공주 딸은 엄마는 왜 아빠 좋아하는 것만 하냐고 투덜 대지만 해산물이 건강에 좋은것 같아 나도 어느새 즐기는 음식이 되어 버렸다 물미역을 데치는 요령은 팔팔 끓는 물에 싱싱한 물미역을 넣고 잎이 연녹색으로 바뀌면 건진다 건진 미역은 제빨리 찬물에 헹군다 데쳐서 씻어 건진 미역은 물기를 짠 다음 알맞은 크기로 썬다 물미역 초무침에 들어가는 양념 식초 설탕 간장 맑은액젓 고추가루 마늘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그 중에 야간 넓은 잎은 썰어서 초간장을 곁들여 먹거나 쌈장을 넣고 쌈을 싸 먹어도 맛있다 식구 네명중 세명의 생일이 있는 12월달은 "생일날 꼭 먹어야.. 더보기
[생일] 까칠공주 [생일] 까칠공주 우리집에서는 막내딸 애칭 까칠 공주 생일이다 어제 저녁 잠들기 전까지 생일 아침 음식 주문을 한다 아침은 힘들고 저녁에 맛있는거 해 줄게 하고 잠을 청했지만 쉬 잠들지 않는다 엄마라는 자리가 얼마나 퍼 내 줘야 바닥을 드러낼까 새벽 6시에 일어나 눈앞이 흐린 상태로 음식을 준비한다 이번에는 메뉴에 늘 들어 있던 생선 불고기 삼색나물은 생략이다 시금치가 잡채에 들어 있어서 나물은 콩나물과 무 두가지로 대신한다 아래 손가락을 살짝 눌러주실래요 찰밥 미역국 콩나물 무나물 잡채 두부 빠지면 안되는 딸이 좋아하는 햄 재료 준비에 보기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이다 해보지도 않은 네가 알기나 할런지... 내가 봐도 분주하게 차린것 치고 정성만 들어 있을뿐 눈에 띄게 푸짐하지도 않다 할아버지 생신.. 더보기
[다식] 딸의 선물 [다식] 딸의 선물 내 작은 공간을 설명하자면 쑥스럽고 피식 웃음이 난다 일명 백합 차 실 이라 칭하며 아꼈던 모습이 딸아이 맘에도 앉았나 보다 어디를 다녀 오면 "엄마 다식요" 하면서 색다른 빵들을 사다 준다 시골이라 기름 보일러에 연탄 보일러를 연결했다 바닥이 제법 따뜻해서 오시는 손님들에게 주인 인심이 야박하게 보이지는 않을것 같다 추운 요즘은 사랑방에 훈기를 주느라 열심인 남편이 문득문득 고맙기 까지 하다 대접 같다는 커다란 커피잔을 넘쳐 번지는 커피향 만큼이나 따듯하게 들어 있을 내 정성도 함께 느끼고 갔음 좋겠다 달달한 시럽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쌉쌀한 원두와는 더없는 궁합이다 머리에서 내려 오는 꿀꿀함이 몸속 긴 터널을 지나면서 달콤함에 쌓여 사라지는 듯하다 누구나 가끔 달콤함을 찾는 .. 더보기
[주물럭] 돼지고기 [주물럭] 돼지고기 빗나갔으면 하는 일기 예보가 정확하다 언제 부턴가 추운게 두렵다 바람살이 찬 까닭인지 저녁 준비 마저 하기 싫어 미적 거리는 중 외식하자는 말에 배고프지 않다던 남편 주물럭 할려니까 금새 돼지고기를 사러간다 바깥음식 뭐 먹을만 한게 있냐며... 살짝 얼은 겉잎에 보호 받고 있던 보드라운 속살들이 안스러워 보이지만 저 연한 엽록소 속에 숨어 있다 터져 나올 싱그러운 단맛을 생각한다 얇게 썰었기 때문에 굳이 오래 절여 놓을 필요는 없다 고추장 마늘 매실 간장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된장을 조금 넣고 볶는다 고기가 다 익어갈 무렵 썰어 놓은 파를 넣는다 친정 엄마가 조청을 꼬아서 만든 재래 고추장 음식을 해 놓으면 색이 참 곱고 깊은 맛이 있다 단 맛을 듬뿍 담고 있는 가을 저장 배추 아싹 .. 더보기
[파래] 무침 파래 무침 시장가서 엄마 아빠 좋아하는 것만 사왔다고 투덜대는 딸 눈치가 괜히 보인다 그래도 홍합 미역국 호래기 무침 하나씩 하나씩 하다 보니 이제 파래 무침 차례다 파래를 살때는 눈으로 보아 빛깔이 검고 광택이 나면서 특유의 향기가 있는 것이 상품이다. 초록 파래 향기는 마치 파란 겨울 바다 내음을 담고 있는듯 싱그럽다 어릴적 할머니께서 "신기"라며 짭짤하게 무쳐 주신 것이 아마 건파래가 아닐까 그 반찬을 무척 좋아했는데 지금은 아무리 맛있게 만들어도 옛 맛이 나지 않는다 입 맛이 변한건지 할머니 손 맛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알수가 없다 내가 파래 씻는 방법은 우선 파래에 소금을 넣고 파래에 붙은 불순물이 빠질때까지 조물조물 주무른다 그렇게 주무른 파래를 깨끗한 물에 대나무 소쿠리에 받쳐 가며 여러.. 더보기
[굴] 전 굴 요리중에 어떤 굴 요리가 맛있을까? 굴미역죽,굴튀김,굴김치전,굴된장,굴전,굴국밥,굴무침 기호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11월 12월이 제 철인 영양가가 좋은 굴로 굴 요리 중에 내가 가장 좋아 하는 굴전을 해 봐야겠다 굴은 상품화되려면 2~3년 걸리지만, 1년이면 거의 성숙한다 돌이나 너럭바위에 붙어사는 자연산 굴을 보통 ‘어리굴’이라 하고 그것으로 젓을 담으면 그게 바로 "어리굴젓" 이다 생굴에는 수분이 79.6%, 단백질 10.0%, 지방 3.6%, 탄수화물 5.1%, 회분 1.7%가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 A·B1·B2·C와 나이아신 등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글리신 및 글루타민산이 함유되어 있어서 맛이 좋다. 굴 구입요령은 패주가 선명한 검은색을 띄며 뚜렷하게 서있고 둥그스름하고 통통하게.. 더보기
[호래기] 무침 [호래기] 무침 예고도 없이 눈이 내린 다음날 새벽 같은 이른 아침 진주로 출발했다 칼 바람이라는 말만 들었지 매서운 눈바람이 얼어 붙을 정도로 불었다 딸 아이가 볼일 볼 동안 시간 여유가 있어서 진주 중앙시장에 들렀다 바다가 고향인 남편 눈이 번쩍 뜨인다 사고 싶은것 중에 몇 가지를 줄이고 호래기 물미역 굴 파래 홍합를 사서 들고 돌아서 오는데 걱정이 된다 아무리 겨울철 별미 라지만 한꺼번에 이걸 언제 다 만들지.... 고민은 잠시 선지국과 함께 나오는 진주의 대표음식 육회 비빔밥을 그 곳 시장 아주머니께서 맛 집으로 추천 해 주신 서호식당을 찾아가 불고기 석쇠구이와 함께 맛있게 먹었던 시간 만큼은 나름 괜찮았는 듯 경남에서는 꼴뚜기를 호래기라 부른다 호래기는 내장을 꺼내고 몸통은 2~3등분 하고 다리.. 더보기
[임진년] 새해 속으로... [임진년] 새해 속으로... 푸른농산 고객님께서 보내준 꽃으로 카드를 만들어 감사드려야할 여러분께 인사드리고 TV화면으로 보이는 재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다사다난 했던 신묘년을 마무리 했습니다 일찍 일어나 고령 주산으로 일출을 보러 가리라 다짐하고 누웠는데 너무 늦게 잔 탓인지 날이 밝아 버렸습니다 얼른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날이 흐립니다 어쩜 흐려서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위로 하며 페친님이 보내 준 사진으로 일출을 대신합니다 유난히 반짝이는 햇살에 새 희망의 메세지를 담아 봅니다 새해에는 모두가 다 잘 될거라고.... *** 페이스북 친구이신 한재순님이 올려 주신 (강원도 고성 일출 장면입니다) *** 임진년 흑룡의 해를 자주 모이기 힘든 가족들이 한자리에 다 모인것도 행운이라 생각하며 "새.. 더보기
[동치미] -시어머님 손 맛 [동치미] -시어머님 손 맛 외출 했다 오니 커다란 박스 하나가 푸른농산에 와 있었다 마산에 계시는 시어머님께서 노랗게 잘 익은 동치미를 보내셨다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 마음도 사랑도 함께 담아 보내셨구나 갑자기 끝없는 사랑이 담긴 스치로폼 박스가 한없이 무겁게 느껴졌다 새해에는 사골을 사서 시부모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러 가야겠다 남편은 끼니 마다 동치미를 찾는다 이른 아침 밖에 나가기 싫은 나는 가끔 귀찮아 질때도 있지만 자식 줄려고 무 하나하나를 소금에 굴려 독에 담은 부모의 정성을 생각하면 객지에 살며 엄마 손 맛을 그리워 했을 신랑을 이내 이해 한다 아삭아삭 씹히는 질감과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먹을 때 마다 마음 까지도 후련하게 해 준다 내고향 의성은 절인 배추로 맑은 물을 부어 동치미 처럼 백김치.. 더보기
[밝달커피]-참숯으로 로스팅 [밝달커피]-참숯으로 로스팅 해인사 소리길이 열리고 나는 연이어 몇 차례 소리길을 걸었다 하나는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평지같은 소리길이 좋아서 이고 하나는 해인사 가는길 노천 카페의 참숯 가마에서 로스팅한 밝달 커피 향에 끌렸다 낙엽이 예뻤던 지난 가을에 만난 밝달 커피의 인연은 지금까지 택배로 지켜지고 있다 밝달커피는 화씨 500도가 넘는 참숯 가마에서 도예가 선생님께서 로스팅하는 커피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진갈색에 카페올이 풍부하며 부드럽고 진한 향이 특징이다 작고 아늑한 백합 차실에는 언제나 밝달 커피의 진한향이 나의 친구들을 기다린다 카페올: 볶은 커피로부터 나오는 향기로운 오일로 커피는 화씨 400도(섭씨 204도)에서 열분해(Pyrolysis)가 시작되어 짙은 갈색으로 변하면서 커피 오일(Co.. 더보기
[첫눈] 오는 풍경 [첫눈] 오는 풍경 합천군에 위치한 무공해 시골 마을 봉산면 아리 팬션에서 한 해의 마무리를 위한 소중한 시간을 갖자는 남편 친구들 부부동반 모임이 있었다 이른 아침 눈이 온다고 서둘러 내려가야 한다는 일행들의 다급함에 눈을 뜨니 작은 호수 처럼 고요한 합천댐 끝자락의 첫눈에 덮힌 하얀 세상이 넓은 창으로 들어 왔다 무공해 마을 봉산 골짜기의 셔터에 잡힌 순간순간은 마치 화가의 손길로 옮겨진 아름다운 화폭이다 첫눈 오는 날 -정호승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첫눈과 같은 세상이 두 사람 사이에 늘 도래하기.. 더보기
[대청소 방구조] 바꾸기  [대청소 방구조] 바꾸기 대청소를 하고 방 구조를 바꿨다 이사온 지 8년이 지났나 보다 솔직히 말하면 누가 봐도 허술한 촌 집 아직은 내가 살아야 하는 집 그래서 더욱 내 정서를 담고 싶어 늘 고민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올 해 수능을 친 딸을 믿고 부담없이 대청소를 시작했다가 절반 이상은 내 차지 얼마나 힘들었던지 다시는 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여러번 하면서 대청소는 마무리 많이 버려야 정리가 된다는 살림 잘 하는 이웃 깔끔이 아줌마 말을 실감하며 아마 1톤은 버렸을 거다 그 댓가로 내게 생긴 나만의 작은 공간 예쁜 다육이를 선물해 준 페북 친구 그녀가 지은 푸른농산의 일명 백합 차 실 아직 깨끗하게 도배를 해야 하는 큰 숙제가 있는 미완성 이지만 나를 찾아 오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과 이곳에서 .. 더보기
[동지 팥죽] [동지 팥죽] 2011년 12월 22일 동짓날인 오늘 엄마가 끓여 주신 팥 죽을 조용히 우리집 거실에 놓고 간 친구가 무척 부러웠다 마침 시어머님께서 보내주신 동치미가 있어 더 맛있게 동지 팥죽을 먹을수 있겠다 빨간 팥죽에 숨은 하얀 새알심에 친구 어머니의 정성이 느껴진다 감사드린다 정월 대보름이면 찰밥에 부럼에 귀밝이 술까지 늘 챙겨 주셨던 엄마 그런 엄마의 영향일까 나의 아이들에게 내 엄마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명절이나 절기를 지키려고 노력했고 한동안은 그렇게 해 왔었다 하지만 매 년 끓이던 팥 죽을 끓이지 않고 보낸 지 몇 해가 된 것같다 지키지 못한 올해는 죄송한 맘에 더더욱 엄마 생각이 난다 그립다 동지 팥죽 새알심을 나이 만큼 먹어야만 빨리 커서 어른 된다는 엄마 말씀에 철없는 어린시절 단지.. 더보기
팔공산 연화정 팔공산 연화정으로 함께 하고픈 사람들과 점심을 먹으러 갔다 사찰 같은 묵직한 포스로 그 곳을 찾아온 손님들을 반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일까 분위기도 팔공산 맑은 공기 만큼이다 식당을 가기 위해 돌 계단을 오른다 오래 된 소나무의 향이 한옥의 정취를 감아 돈다 아마도 단체 손님들을 받기 위한 별채인 듯하다 갖가지 산채 나물에 뜨물 숭늉 어느것 하나 정성이 빠진게 없다 보약을 먹은것 같이 훈훈한 대접을 받고 온 기분이다 갑자기 학창시절 배운 "갑사로 가는 길"이 생각난다 눈 덮인 하얀 겨울에 다시 이곳을 찾고 싶다 더보기
[고추 삭히기] 고추 삭히기 올해는 큰 맘 먹고 시도해 본다 가을 걷이가 끝날 무렵 참외 정식 밭장만으로 바쁜 호미 농장에 고추를 따기 위해 방문했다 일 하시다가 나오셔서 고추 밭으로 안내 하시는 호미농장 안주인님께 붉은 고추를 따 드리지 못하고 풋고추만 따와서 죄송한 생각이 든다 고추가 맛있게 삭혀지면 제일 먼저 맛 보여 드려야 겠다 쪄 먹을 보드라운 고추와 삭힐 고추를 분리해서 꼭지 부분을 조금 남기고 깔끔하게 다듬는다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고추를 미리 준비한 삭힐 용기에 담는다 옹기에 삭히면 더 맛이 있을것 같다 진간장 물 소금 매실액을 적당한 비율로 넣고 팔팔 끓인다 기호에 따라 진한색이 싫으면 간장 대신 소금을 더 넣으면 된다 *짠맛에 가까워야 무르지 않고 잘 삭혀 진다고 한다 짱아찌는 삭힐때와 달리 간장 설.. 더보기
[음악]을 선물 받았습니다 음악 선물을 받았습니다 여고 시절 점심 시간 교정 벤치에 앉아 방송반 언니들이 들려 주던 내가 좋아 하는 아드린느를위한발라드 를요 그 때 즐겨 듣던 음악들이 새삼 아련해 옵니다 * 소녀의 기도 * 라스트 콘서트 * 러브스토리 * 엘리제를위하여 * 닥터지바고 라라의 테마 .... 오늘 이 음악을 들으며 타임머신을 타고 교정에 와 있는 듯한 잠시의 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 선물을 주신 N미디어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더보기
[무 깍두기] 담기 무 깍두기 담기 고객님이 주신 무로 푸른농산에서 무 깍두기를 담았습니다 겨울 준비에 바쁜 늦가을은 수확의 풍성함 만큼 이나 인심도 그러하다 고객님께서 이 커다란 무를 손수 기르신 밭에서 몇개나 뽑아 주셨다 바람살이 쌀쌀하게 느껴지는 날이면 가끔 찾게 되는 밤 참 별미 우동집 깍두기가 맛있어 아줌마게 여쭤 봤더니 간단한 방법을 알려 주셨다 얇게 썬 무를 소금에 절이지 않고 찹쌀풀에 새우젓을 듬뿍 넣고 마늘 멸치 액젓 고추가루 모자란 간은 소금을 넣어서 바로 버무린다 무 속청은 깍두기에 넣고 겉 잎은 싦아 씨래기 국을 끓여야 겠다 고운 색깔이 맛을 더한다 소금에 절이지 않아 늦가을 까지 익은 무의 단맛이 그대로 담긴 까닭일까 맛있다 아삭아삭 나는 소리 까지도 맛 내기에 한 몫 한다 iPhone 에서 작성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