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합 일기

[매실액담기] 매실꽃 당신 매실액 담기 진한 매실향이 나는 곳을 따라 나갔더니 현관에 매실 한박스를 택배 아저씨 말도 없이 두고 갔네요 멀리 구례에서 온 주인공은 FM에그텍 본사 사장님께서 감사하게도 해마다 보내 주시는 매실 입니다 함께 담아 보낸 "매실꽃 당신" 편지는 영글어 가는 매실이 기억하고 있을 이른 봄 매화의 꿈을 알게 합니다 물에 10분정도 담궜다가 2~3번 갈아준 후 흐르는 물에 씻어 건져 반나절 그늘에서 물기를 말리고 꼭지를 제거 합니다 매실의 칼슘은 여성의 생리불순 비타민은 피부미용에 좋으며 또한 장 연동 운동을 도와 변비 해소 효과가 있답니다 매실과 설탕을 층층이 채우고 맨 윗부분을 설탕으로 덮어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줍니다 담근후 3~4일 정도에서 가라앉은 설탕을 저어준 뒤 설탕을 한번더 덮어 보관합니다 100.. 더보기
[총각김치 물김치]로 하루를 보낸 사연 총각김치 물김치 담기 멀리 김천에 사는 제부가 가야산 산행길에 직접 농사 지은 총각무를 한 소쿠리 가지고 왔네요 직장 다니며 짬짬이 기른 채소며 보내 준 단감을 정성에 감동하며 해마다 고맙게 잘 먹고 있습니다 식재료의 신선도가 맛을 가장 많이 좌우하기에 얼른 다듬어 총각김치를 담궈야 겠네요 시작 합니다 무를 다듬어 씻어 간을 해 놓고 밀가루 풀을 끓여 식혀 놓고 더 맛나게 담기 위해 이웃집 새댁 어머니께 여쭤 봤더니 총각김치에는 밀가루 풀을 넣지 안는게 시원하고 좋다고 하시기에 아까운 밀가루풀을 어찌합니까 바로 물김치 재료 사러 해가 뉘엇뉘엇 지고있는 시장으로 곧장 달려갔지요 마늘 생강 양파 붉은 고추를 갈아서 절어서 건져 놓은 재료에 넣고 간을 간간하게 한 밀가루 풀을 붓습니다 금방 담은 생생한 모습입.. 더보기
[제철 감자] 맛있게 삶기 제철 감자 맛있게 삷기 고령 하면 특산물 중 하나인 개진 감자가 연상됩니다 자주꽃 지면 맺힌 파란 열매를 꽈리라며 입안에서 굴렸지요 줄기를 뽑으면 알알이 달려 올라 오는 감자 따는 재미에 여름 한낮의 땡볕을 잊어 버렸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개진 감자는 아니지만 이웃에 사시는 신랑 친구분께서 농사 지은 햇 감자를 몇 박스 구입했습니다 감자골에서 자라서 감자를 좋아 하신다는 시어머님 광주 시누님 대전 지인께 택배 보낼 예정입니다 시골에 산다는 것이 이렇게 저렇게 인심을 나누는 솔솔한 재미도 한몫 한다는 사실입니다 다 보내 드리고 제 몫으로 남겨둔 박스를 헐어서 제철 감자를 포실포실 최고로 맛있게 삶아 볼까 합니다 뭐 든 제철에 먹어야 맛도 있지만 건강에도 좋으니까요 "제철" 이란 말이 존재 하는 이유이기도.. 더보기
토실토실 탱글탱글 시원한 [황태국] 황태국 시원하게 끓이기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줄기 사이 간간히 불어와 주는 한여름의 냉커피 같은 선선한 바람도 잠시 제 자리을 찾은듯 보무도 당당하게 정수리를 태울 햇살의 기세에 남은 내 기운을 스스로 반납한다 이열치열 황태국으로 더위에 나른해진 말초신경을 깨워 축 늘어진 몸에 활력을 보충 해야 할것 같다. 해장국으로 유명한 황태국이 마침 재료가 있기에 딱이었다 삼천포 안다녀 왔으면 어쩔뻔 했냐는 혼자 말이다 ㅎㅎㅎ 잘게 손질한 황태와 물이 많고 싱싱한 무 채를 준비한다 오늘따라 채가 곱게 썰어졌다 달궈진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황태를 먼저 볶다가 무를 넣고 무에서 물이 생길때 까지 볶는다 물을 넣고 국물이 뽀얗게 우러날때 까지 끓이다가 계란을 풀어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해장국을 끓일때 와는 사뭇 다른.. 더보기
[개인 접시] 쓰고 당근은 통째로 익혀 먹어야... 개인접시의 필요성에 대해 신문을 보다가 위암 원인균의 하나인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은 입에서 입으로 전염 찌게나 반찬을 함께 먹는 한국인은 더 전염 되기 쉽기 때문에 특히 가족중에 보균자가 있으면 철저히 개인 접시를 사용 덜어 먹는게 좋다는 기사를 접한다 위암에 좋은 음식은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마늘 양파 등 인데 양파는 익히지 말고 날것으로 먹어야 암예방 효과가 더 좋다는 사실과 양배추와 브로콜리에는 인돌3카비놀 설포라판등의 항암물질이 들어 있고 당근에 많이 함유된 강력한 항암물질인 카리놀은 통째로 익혀 먹어야 그 성분을 더 많이 섭취 할수 있고 황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이 채소중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는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다 쪄서 쌈을 해 먹으려고 준비 했던 양배추를 갑자기 날 음식으로 변신 시킬 준비를.. 더보기
[삼천포]가 왜 삼천포 인지... 삼천포 바다를 가다 사납게 살갗을 쏘아대는 햇살의 뭉쳐진 힘이 작열할 쯤 농번기의 막은 서서히 내려진다 한 해 딸기 농사를 마감 하면서 묘종 관리는 시작 되지만 이맘때 에너지 재충전은 필수 요건이다 아침7시30분 삼천포로 출발한 일행 차3대 모두는 가는 도중 엉뚱한 길로 빠졌었다는 사실이 삼천포가 왜 삼천포 인지 알것 같다며 웃는 소리에 바다 낚시 일정이 뱃고동 처럼 시작되었다 밤새 정화된 아침 바다는 깊이를 드러내지 않고 침묵 하여도 맑은 수정 처럼 떠오르는 햇살에 빛나고 있었다 사랑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미리 예약한 배에 오르려니 먼 바다에서 마중 온듯한 맑은 바람이 먼저 인사를 건낸다 자연의 품으로 안기는 순간 복잡한 현실은 허물을 벗듯 스스로 내려앉는 사실이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지난 밤 많은 배들.. 더보기
[책만 보는 바보]-이덕무 책만보는 바보 자주 썼던 핑계 이기도 책을 들고 있으니 눈이 자꾸 아른 거린다 자연의 파란색으로 충전 해야 겠다 약한 몸으로 찾아온 화분에 심어 놓은 고추 한 포기에 영양 시비를 하고 쏟는 정 만큼 물을 뜸뿍 준다 따가운 햇살을 담담하게 견디는 개망초의 청아함이 흐릿한 눈을 씻겨 주는듯 금새 촛점이 잡힌다 고추 옆에서 벗이 되어 주었던 것일까 약해로 심하게 오므려져 안스러웠던 잎의 회복도 무척 빠르다 스스로를 책만 보는 바보라 불렀던 이덕와 그의 벗들 이야기 -안소영 지음 유난히 벗을 아꼈던 그 분의 마음에 숙연해진 나 국화과의 두 해살이 풀인 개망초를 작은 화병에 담아 책 옆에 놓는다 본인과 같은 서자 출신의 사람들에게 백성들이 마음의 뿌리로 여기며 살았던 오륜 중에서 유독 "붕우유신" 만이 공평한 자.. 더보기
[황태채] 무침 황태채 무침 육지와 가까운 삼천포 바다에서 낚시를 하고 사랑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내려 삼천포 대교 공원으로 이동 근처의 특산물 코너에 들러 숙취해소 간장해독 노폐물제거에 효능이 있다는 북어와 여름철 별미 잔치국수 다시용 멸치를 샀다 얼어 붙어서 더덕처럼 마른 북어라 하여 더덕북어라 한다는 재미있는 이름의 북어채 무침을 내가 무지 좋아한다 겨울철 명태를 일교차가 큰 더덕장에 걸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얼고 녹기를 20번 이상 반복해서 말린 황태 다른날 보다 일찍 일어난 오늘 아침은 바다 내음을 불러와 맛깔나게 웰빙 북어채 무침으로 상을 차려야 겠다 마른 황태에 물을 젹서 꼭 짠 다음 약간 불었을 때 껍질을 벗긴다 황태는 빛이 누렇고 살이 연한것이 좋은 상품이라 한다 껍질 벗긴 황태는 살에 붙은 가시를 발라.. 더보기
응원 메세지-아픈 그녀 7시 반 전화벨이 울린다 등교 하는 아이들이 없는 내겐 나만의 시간 분류상 새벽이 조금 지난 시간이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들려 오는 전화벨 소리 조심스러운 만큼 받으러 가는 짧은 거리 또한 긴장을 주기엔 충분하다 신랑이 출장 중이라 혼자 라는걸 알고 아침 먹으로 오라는 이웃집 새댁의 밝은 목소리에 열리는 오늘은 좋은 아침!!! 늘 가까운 이웃으로 지내왔던 몇 살 아래 동생뻘인 그녀는 지금 아주 많이 아프다 그녀 마음에 커다란 용기를 줄수 있는 응원의 메세지가 있다면 뭐든 다 찾아 한아름 안겨 주고 싶다 언젠가 "원두커피 한 잔하러 가도 됩니까" 라는 말에 내가 뭔가 해줄수 있어서 너무 기뻤던 생각이 난다 언니로서 그녀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서투른 솜씨로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고 있는 나는 마음이 아파온다 .. 더보기
나의 이웃에는...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 상황이 되어 보면 못하는 것임을 알거라고 몇번이고 되내인 말은 끝없이 나를 합리화 시킨 사실 이란걸 "모든게 본인 욕심입니다 "라는 말을 들으며 "빙고" 로 깨닫기 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바라는 것들에 발 길 옮기며 자연스럽게 시간 속으로 합류해 가야지 이제 부터는... 가깝기에 소홀했고 등잔 밑이던 이웃 하는 것들 에게 먼저 다가가 귀와 눈을 열어 마음에 담아야 겠다 길 건너 마주한 고령읍 헌문리에 위치한 작년 3월 신축 남,여 통합 개교한 고령중학교 교문을 낮에 보긴 첨이다 아이들의 무한한 꿈의 광장인 노란색 교실이 눈길을 끌며 따뜻하게 맞아 준다 늦은 방문 미안 이웃 인데..... 들어서서 오른쪽 주차장을 지나니 앙증맞은 연잎들이 아이들의 .. 더보기
[전복 죽] 끓는 소리 전복 죽 만들기 또 새 달이 시작 된다 이제 여름의 문턱에 첫 발을 들인다 해야 하나 쉬는 토요일 마다 오는 고3 딸을 위해 전복 죽을 끓여 주자는 딸을 무지 챙기는 남편 권유에 산 전복 6월을 뽁딱 뽁딱 죽 끓는 소리로 시작 하니 올 여름 나기 몸 보신은 한 샘이다 우리 세 식구 전복 3마리 쌀 2컵 이면 3인분 분량으로 충분하다 전복은 솔로 깨끗이 씻어 숟가락으로 껍질 부분에 붙은 살을 분리한다 전복에는 아르기닌 이라는 아미노산과 인,철,요오드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A가 풍부해 원기 회복에 좋다고 하니 끓으면서 번지는 구수한 냄새에도 몸이 "보" 해지는 기분이 든다 나만의 오~버~~~ 참기름을 두른 팬에 잘게 썬 전복을 볶다가 씻어 건져둔 쌀을 넣고 쌀알이 투명해 질때 까지 함께 볶는다 내장을 갈아서 .. 더보기
[찔레꽃 향] 바람에 날리고... 찔레곷 향기 작품이 자연을 능가 한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었다 사진 찍기에 마음이 기울기 시작 했을때 누군가가 찍은 사진이 작품으로 보이기 시작 하면서이다 무엇을 보면 마냥 셔터를 누르고 싶다는 충동을 가끔은 아낀다 이 자연이 담고 있는 무한함을 표현 하기엔 아직은 많이 부족한 나만의 조심스러움 때문이다 야산이나 길가에서 보던 찔레꽃을 학골 골목길 돌담에서 만났다 막 터트리기 시작한 꽃 봉오리가 너무나 장미를 닮았다 했더니 키가 2미터 정도 자라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 이다 그럼 그렇지 우리네 형제들 처럼 진한 뭔가를 나눈 까닭 이구나 하얀 꽃 수반에 수십개의 촛 불이 된 꽃 술이 날릴까 후~ 약한 바람 흉내를 내며 눈 높이를 맞춘다 불 냄새를 남기고 물러나는 케잌속의 초 처럼 여린 떨림에도 축복의 향.. 더보기
문득 그리움으로... 가을비 처럼..... 길게 꼬리를 물고 한참을 끌어 내린다 이렇게 비가 올때면 왜 자꾸 가을비 우산속 노래가 생각 나는지 몰라 비 소리가 가장 가까이 들리는 창이 넓은 찻집을 가서 처마 끝에서 시작되는 낙수 소리를 들을까? 추첨을 하기 위해 돌아가는 숫자 바구니 속처럼 마구 섞어 놓은 생각을 정리하는 중 엄마 고3 딸 세 주째 못 봤는데 궁금하지 않은가~요? 힘을 뺀 전화 목소리... 빠른 시간 내 보러 왔으면 하는 뉘앙스를 듬뿍 담은 말에 끌린 나는 바빠진다 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약속 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 3년 째가 되는 지금에야 딸 아이가 다니는 구미여고(교화가 내가 좋아하는 백합) 아늑한 교정 이곳 저곳에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 좋은 시절이다 언젠가 다시 떠 올려질 이 공간에 머무르고 있는 너희들.. 더보기
[샤베트] 할거예요 샤베트 만들기 창문을 열면 코 끝 상큼한 아카시아 향이 한낮의 나른함을 깨워 주지만 아침 저녁 느끼는 싸늘함에서 완전히사라지지 않은 일교차의 여운을 봅니다 4월에 묘종을 시작해 5월 이맘때면 끝나가는 딸기 농사는 흔히 13달 농사라고 말합니다 가장 굵고 잘 익은 것을 선별해 딸기쨈을 만들면서 대부분 그해 농사를 마감 합니다 고객님께서 쨈 만드시는 딸기를 감사 하게도 한 소쿠리 담아 주시네요 저는 이 딸기를 얼려서 쨍쨍 더운 여름을 이겨 낼 딸기샤베트를 할까합니다 한 번 먹을 만큼 밀봉해서 통에 넣어 얼렸다가 딸기가 귀한 여름에 우유랑 (딸기는 우유속의 단백질과 칼슘 흡수를 돕기 때문에 우유랑 찰떡 궁합) 꿀이랑 믹서 해 외지에 있는 딸 아들이 오면 한동안 그리웠던 시골냄새를 물씬 느끼게 해줄까 하는 마음.. 더보기
낮에 만난 바람 핑계 일까? 내 일의 특성상 낮 시간 활용은 무리라는 내 고정관념 문득 낮에 부는 바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등산화를 신는다 참으로 오랜만에 하늘 가운데 머문 해를 보는 것 같다 아카시아 향이 부르는 곳으로 무작정 길을 나서고 싶음이다 한쪽 볼을 스쳐 콧잔등을 넘는 바람은 실어온 먼 산골 냄새를 내려 놓는다 멀리 보이는 저 산을 훌쩍 넘어 뻥 뚫린 하늘에 닿고 싶다며 가는 길에 아카시아 보다 먼저 만난 흰 철쭉 초록의 작은 손바닥 위에 앉은 두드러진 하얀색이 잠시 발목을 잡는다 마음을 씻고 걸을까? 아~~~찔레다 떫은듯 약간의 단맛을 허락 하는 찔레 어린순에서 어린시절 우리가 할애 했던 시간의 기억을 꺼내 보듯 나는 어린 찔레순 하나를 꺾어 껍질을 벗겨 내려갔다 행운을 찾겠다며 한낯의 땡볕도 감수했던.. 더보기
20주년 그 날... 봄 향기 담은 유채가 노란 꽃 물결을 이루던 1991년 4월 24일에 제주도가 신랑 신부로 저희들을 초대한지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고인이신 친정 아버지 함자에 눈물이 핑 돕니다 결혼 20주년 그 날... 이른 아침 내게온 빨간 장미의 웃음은 오늘 내 기분을 모름입니다 20 이라는 숫자를 채우기 위해 쏟아야 했던 것들에 대한 공허일까 마음 한켠엔 아침부터 자리한 이유없는 허전함이 떠나지 않습니다 본인 입장 우선에서 양보도 타협도 서로에게 서툴렀던 동갑내기의 결혼 생활은 세월을 걸러낸 무뎌진 마음으로 돌이켜 본 지금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꼭 커플링을 껴야 무슨 애정 확인이 되는것 처럼 의미를 부여한 적도 있었죠 두개 붙으면 하트가 되는거 보이죠? 닭 살인가요~~~ㅎㅎㅎ 왜 그런지 좋은날의 분위기는 .. 더보기
여름 오는 소리 인지... 노란 봄을 가져 온 어제의 민들레는 모두의 마음에 봄을 심어 놓았죠 오늘 새로운 모습의 홀씨는 많은 꿈을 담고 내일로 갑니다 여름 오는 소리 인지... 문득 멈춘 발 길에 자갈속 자색의 꽃밭을 만든 소박한 제비꽃 예쁩니다 제비꽃이 품은 꽃말 처럼 "겸손"을 떠나는 홀씨에 담아 내일은 그럴거라 말합니다 더보기
연두빛 봄이 내게로... 준비하는 동안 행복 했다는 주는 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뭘까 바구니가 연두빛 봄 이름표를 달고 내게로 왔습니다 바구니를 받으면서 설렜고 열면서 두근거렸습니다 왜 인지... 무엇 때문인지... 뭘 느낌인지... 백 그루 매화 나무가 있는 정원에서 딴 홍매 청매로 만들어진 매화꽃 차는 연두빛 봄을 퍼 주며 행복해 하는 한 여인의 정성을 우려 내 향기로 오겠지요 한지에 싸인 설렘을 하나 둘 다 풀때 쯤 알겠습니다 내 설렘과 나의 두근거림은 뭘까 바구니의 마법이 깨워 준 나의 나.... 아소재 가기 http://cafe.naver.com/asoje 더보기
바람이 약간 있는 날 친구 생일 선물 준비해야 합니다 오랜 갈등이 침묵으로 오는 시간을 다 삼켜 버릴 쯤 내 생각 중심에 온 녀석 선물 결정하고 멈칫 하다가 마음에 들어 데려온 녀석입니다 나는 나... 봄스럽게 연출하고 나들이 하는 연습을 해 봅니다 그날은 바람이 약간 있는 날 이면 좋겠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울 엄마 이번 생신이 일흔 아홉번 째 되시는 울 엄마 "너들 혹시 아프기라도 할까봐 내가 오래 살면 안된다" 하시면서 "야들아 올해 내가 아홉 수라서 생일 하면 안좋다 대강해라" 라는 말씀 연세 드시면 아이 된다는 말 떠 올려 지네요 그렇죠 울 엄마도 가끔은 아이 처럼 귀여우시네요 "손녀에게 꽃바구니도 받으시고 복 많은 노인넵니다"라며 딸들은 엄마를 놀려봅니다 "비싼 빵은 뭐하러 샀노"하시지만 내심 좋아 하심이 느껴집니다 외식으로 집안 행사를 편하게 하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 집에서 정성껏 차려 준 두 분 새언니 마음 씀 압니다 울엄마 좋아하시는 해파리냉채 꼭 챙기는 새언니 진심으로 감사해요 더보기
겨울 난 [쑥]은 보약인가요? 쑥 국 끓이기... 이웃집 자칭 봄처녀 아줌마가 쑥 캐고 있다고 전화 왔네요 전화기 타고 들려오는 목소리 보다 쑥 향이 먼저 몸으로 타고 들어옵니다 갈 수 없으니 마음만 쑥밭으로 보냅니다 마침 재래식 장날입니다 시골 할머니 소담한 손길이 바구니에 담긴 솜 털있는 쑥을 샀기에 흡족합니다 쑥 국 끓는 소리가 추위를 이겨낸 새싹이 봄하늘 보러 고개 내밀때 햇살 반기듯 경쾌합니다 겨울 난 쑥은 보약인가요? 새 봄엔 보약으로 쑥 국을 먹어야겠습니다 깨끗하고 부드러운 쑥으로 준비합니다 깨끗이 다듬어 씻어서 소쿠리에 담습니다 멸치국물에 된장을 풀어 팔팔 끓을때 쑥을 넣고 들께가루도 넣습니다 아싹아싹 씹히는 쑥에서 향이 톡톡 터져 나옵니다 입 맛없는 봄철에 추천합니다 마늘쫑 짱아지를 고추장 양념에 무쳐 쑥국과 함께 차.. 더보기
내 영혼이 따듯했던 날 들 내 영혼이 따듯했던 날 들 3월 꽃샘추위가 겨울 보다 더한 깊이의 쌀쌀함으로 살갗을 파고 듭니다 먼 길 내려와 창을 넘은 빛으로 스프레이 뿌리듯 해가들 때면 깊이 자리한 살쌀함을 물리기엔 넉넉합니다 햇살 마주 하는 창가에 책 펴고 따뜻한 차 온기 속에 담긴 그 향 빛 쫓아 퍼져 가는곳 마다 행복으로 그림자 남길 바라며 백합이 세번째 책꽂이에 -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을 꽂습니다 한쪽페이지는 원작 영문 한쪽 페이지는 한글 번역 영어공부도 함께 하시랍니다 여러권 한꺼번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책이 택배로 도착 했네요 그 중 한 권 이 책을 읽으시는 모든분들 따뜻한 영혼 이시길.... 더보기
개운죽 햇살이 유난히 눈부셔 파란 새싹이 아련하던 어느날 마트에서 드는 빛 밝게 내리는 우리집 창가로 데리고 왔습니다 행운목 닮았다 했더니 멀리 인도네시아 에서 온 개운죽 이랍니다 이틀 되던 날 지쳤던 잎이 생기를 찾았고 벌써 조금 자란듯한 싹이 마냥 예쁜 오늘 입니다 더보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박사가 사랑한 수식-오가와 요코 해가 바뀌는 첫 날 씻겨 져 깨끗 한 듯 눈 부시게 차 오르는 해에게 누구나 많은 바램들을 쏟아 붇는다 벌써 두 달이 가려한다 새해에 걸었던 약속들이 대기에 흩어지는 빛이 아닌 볼록렌즈 촛점에 모이는 한 점이 되길 희망한다 이 달을 보내기 전에 계획 실천 쌓기 두번째 박사가 사랑한 수식, 그건 사랑 이었네 2월의 책 두 권이 백합 책꽂이에 꽂혀집니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오가와 요코 그건 사랑 이었네-한비야 더보기
일본방문 - 가족과 함께 갑니다 항상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다음 기회를 기약 하며 미뤄 놓고는 돌아서 이내 후회함이 다잡은 마음 약해짐을 알게합니다 본사에서 몇 번 주어진 기회였지만 불참했던 가족 동반 해외 여행 이 번엔 대입 앞 둔 아들에게 "입학 전 추억 만들어 주기"가 동참하게 된 명분 이자 계기죠 가족과 함께 갑니다 참으로 오랜만에요 고3인 딸이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에 마음 한 켠 빈 자리를 이해 해 준 딸에게 보여 줄 행복한 그림들로 가득 담아 오겠습니다 꼭 갈 거라고 준비 해 놓고 가지 못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답니다 짐을 싸는 마음은 벌써 부터 조금씩 설레기 시작합니다 "아들과 함께라서 더 그렇다"면 신랑 서운할까 봐 쉿! 비밀입니다 더보기
[배추쌈]을 한 쌈 한 쌈..... 배추쌈을 한 쌈 한 쌈... 봄 향기를 내 코 끝으로 가져 온 월동 쌈 배추 초록잎 마다 동전을 만두 피에 싸서 가족에게 행운을 주는 어느 민족의 새해 풍습 처럼 나의 가족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사랑 건강 행복쌈을 한 쌈 한 쌈씩 싸 드립니다 끓는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칩니다 찬물에 씻어낸 배추잎에 양념장 넣고 쌈을 싸서... 사랑하는 마음도 함께 싸신다면 더 맛있겠네요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소박한 시골의 점심 풍경 이네요 참, 정성만은 듬뿍 담았습니다 더보기
마음의 봄은 벌써.... 보냈습니다만 여전히 남겨둔 끝자락의 위세를 힘없는 눈발로 대신 하는 이 겨울은 길기도 합니다 겨울을 좋아 하는 여인은 예전엔 아쉬웠던 가는 계절을 이미 보낸 지 오래기에 마음의 봄은 벌써 와 있습니다 멸치 국물을 진하게 우려 냅니다 멸치 넣은 물이 끓으면 두껑을 열고 낮은 불에서 우려내는것이 잘 우러납니다 멸치를 건져 낸 다시 국물에 미더덕 된장 고추가루를 넣고 미더덕과 된장이 어우러질 때 까지 끓입니다 된장은 너무 오래 끓이면 영양분이 소멸 된다고 합니다 충분히 끓였다고 생각될때 채소와 두부를 넣습니다 다 끓었을때 거품을 걷어냅니다 뚝배기 속에서 끓고 있는 미더덕 이미 봄이 와 있는 마음 한 켠에 바다 내음 한 자리를 더 마련합니다 더보기
내 소박한 여유 집안의 행사가 있는 날이면 맏며느리인 나 행사 몇 일전 구석구석 집안 정리부터 시작해 모두가 돌아간 자리 뒷 청소가 완전히 끝나는 날 내 일상의 지극히 정상적인 괘도에 안착한다 늘 세끼 밥을 챙겨줘야 하는 대학 입학을 앞둔 아들이 친구들이랑 스키 타러 빠져 나가 여기에 나 뿐인 지금 흐린 날씨도 나만의 공간속 자리 마련에 동참 해 준다 한창 뷔엔나 커피가 유행이던 음악 감상실 찾던 시절에 맛도 모른 채 뷔엔나 커피를 마셨던 생각이 가끔 날 때면 커피 믹서에 아이스크림을 띄우고 그 시절을 회상해 보곤 했다 흐림 속으로 함께 온 쌀쌀함에 따뜻함이 더 그리운 오늘 행여 따뜻한 커피 여운을 빼앗길 까 커피잔 마져도 마다하고 어쩜 커피잔을 씻어야 하는 부담 마저도 방해 받고 싶지 않음이다 토스트 한 장과 종이컵믹.. 더보기
보자기에 담긴 정성 명절 이라는 것이 알게 모르게 여인네들 마음에 진한 무게를 실어준다 언제부턴가 무심해져 버린 내가 보낼 정성을 바쁘다는 핑계에 묻어 버린 건 아닌 지 참하게 묶여 있는 보자기 매듭을 풀면서 만연하는 선물셋트에 슬며시 밀려 나 버린 보자기에 담긴 정성을 잔잔히 헤아려 본다 지인에게 받은 설 선물 "수제 비누니까 꼭 아이들 쓰게 하세요" 정성에 배려까지 더해 줍니다 친구가 떡을 싸 온 보자기 곱게 묶여 있는 매듭은 갖가지 정성을 엮은 듯 합니다 보자기에 담긴 선물은 왠지 정성이란 말을 붙여야 할것만 같습니다 정성은 받는이의 마음에 더 깊은 감동을 주니까요 더보기
생김 못난이 맛 이쁜이-딸기우유 "못난이 딸기"라서..... 하시며 수줍게 주신 딸기 꿀 넣고 딸기우유 만들었더니 굳이 표현 한다면 꿀 맛 입니다 생김은 못난이지만 맛은 제대로 이쁜이네요 꿀 우유 딸기를 넣고 믹서에 갈아서 드시지만 딸기를 숟가락으로 으깨서 만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