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일기/어떤 하루

봄 날 시실리에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3. 14. 17:02
 봄 날 시실리에서

늘 고마운 친구 그녀 생일
덕분에 벼뤘던 봄나들이를 한 샘이다

가로수들은 벌써 꽃피울 채비를 하는냥
차분하고 연한 색으로 물오름을 준비한다

 
가야산 자락 
얼음 밑으로 흐르던 계곡물도 제 목소리를 낸다
나도 따라 기지게를 켜고 작은 소리를 보탠다 
봄이다........



따뜻한 봄볕 아래 작은 줄기들은 가녀린 손가락을 편다
속살을 드러낸 손바닥에 내 볼을 가까이 댄다 
움켜 잡고 있던 향기를 내민다 화사한 봄이 내게로 옴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