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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문득 그리움으로... 가을비 처럼..... 길게 꼬리를 물고 한참을 끌어 내린다 이렇게 비가 올때면 왜 자꾸 가을비 우산속 노래가 생각 나는지 몰라 비 소리가 가장 가까이 들리는 창이 넓은 찻집을 가서 처마 끝에서 시작되는 낙수 소리를 들을까? 추첨을 하기 위해 돌아가는 숫자 바구니 속처럼 마구 섞어 놓은 생각을 정리하는 중 엄마 고3 딸 세 주째 못 봤는데 궁금하지 않은가~요? 힘을 뺀 전화 목소리... 빠른 시간 내 보러 왔으면 하는 뉘앙스를 듬뿍 담은 말에 끌린 나는 바빠진다 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약속 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 3년 째가 되는 지금에야 딸 아이가 다니는 구미여고(교화가 내가 좋아하는 백합) 아늑한 교정 이곳 저곳에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 좋은 시절이다 언젠가 다시 떠 올려질 이 공간에 머무르고 있는 너희들.. 더보기
이 보다 더 간절한 마음 이겠죠?  말해주고 싶습니다 11월.... 가슴이 덜컹 내려 앉습니다 수능시험이 있는 달입니다 물론 수험생을 둔 엄마입니다 기도합니다 긴장하지 않게 해주십시요 용기잃지 않게 해주십시요 애쓴 보람 느낄 수 있게 해주십시요 부탁합니다 지금까지 고생한 아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신중하게 최선을 다 해주기를...... 진정 이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