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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시어머님 손 맛 [동치미] -시어머님 손 맛 외출 했다 오니 커다란 박스 하나가 푸른농산에 와 있었다 마산에 계시는 시어머님께서 노랗게 잘 익은 동치미를 보내셨다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 마음도 사랑도 함께 담아 보내셨구나 갑자기 끝없는 사랑이 담긴 스치로폼 박스가 한없이 무겁게 느껴졌다 새해에는 사골을 사서 시부모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러 가야겠다 남편은 끼니 마다 동치미를 찾는다 이른 아침 밖에 나가기 싫은 나는 가끔 귀찮아 질때도 있지만 자식 줄려고 무 하나하나를 소금에 굴려 독에 담은 부모의 정성을 생각하면 객지에 살며 엄마 손 맛을 그리워 했을 신랑을 이내 이해 한다 아삭아삭 씹히는 질감과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먹을 때 마다 마음 까지도 후련하게 해 준다 내고향 의성은 절인 배추로 맑은 물을 부어 동치미 처럼 백김치.. 더보기
[제철 감자] 맛있게 삶기 제철 감자 맛있게 삷기 고령 하면 특산물 중 하나인 개진 감자가 연상됩니다 자주꽃 지면 맺힌 파란 열매를 꽈리라며 입안에서 굴렸지요 줄기를 뽑으면 알알이 달려 올라 오는 감자 따는 재미에 여름 한낮의 땡볕을 잊어 버렸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개진 감자는 아니지만 이웃에 사시는 신랑 친구분께서 농사 지은 햇 감자를 몇 박스 구입했습니다 감자골에서 자라서 감자를 좋아 하신다는 시어머님 광주 시누님 대전 지인께 택배 보낼 예정입니다 시골에 산다는 것이 이렇게 저렇게 인심을 나누는 솔솔한 재미도 한몫 한다는 사실입니다 다 보내 드리고 제 몫으로 남겨둔 박스를 헐어서 제철 감자를 포실포실 최고로 맛있게 삶아 볼까 합니다 뭐 든 제철에 먹어야 맛도 있지만 건강에도 좋으니까요 "제철" 이란 말이 존재 하는 이유이기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