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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내가 좋아하는 [곶감] 내가 좋아 하는 곶감을 만드는 날 나눠 먹을 단감을 따고 상품 가치가 없는 대봉감으로 곶감을 만들었다 나무를 쳐다 보며 해야 하는 감 따기는 누워서 떡 먹기가 아니었다 매 년 제부가 보내 준 대봉감과 단감을 너무 편하게 받아 먹은 미안함이 한꺼번에 몰려 왔다 그래도 해 본적이 있는 곶감 만들기로 약간의 체면 치레는 하고 온것 같아 마음이 살짝 놓인다 까치밥으로 남겨 둔 못난이 감에서 아직 남아있는 훈훈한 시골 인심을 본다 곶감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 지금 쯤 어떤 모습으로 건조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똑 같이 나눠 준다는 제부 말에 과속으로 끝내고 걸려있는 곶감을 보니 뿌듯하다 집에 와서 보니 흰 옷이 온통 감 물 튄 자국이었지만... 더보기
[곶감] 빼 먹는 그리운 맛? 곶감 어린시절 추억의 망태기 망태에서 몰래 빼 먹던 곶감맛은 그리움 지금은 없어진 대청마루 대신 양지 바른 곳에 혹시 벌레들이 앉을 까 싶어서 모기장을 치고 한 해 제수 용품으로 쓸 곶감을 정성껏 말리신다 김장하러 가면 항상 몇개씩 없어지는 곶감은 완전히 마르지 않은 말랑말랑 할때 최고의 그 맛을 바로 내가 놓치지 않고 꼭 확인하는 과정 때문이다 어릴적 곶감을 무지 좋아한 나는 특별한 기억이 있다 할머니 몰래 망태에서 하나 둘 빼 먹는 그리운 맛 하나 겨울 방학때 집에 내려와서 따뜻한 구들장 아랫 목에서 할머니께서 주신 곶감을 엎드려서 먹은 것이 탈이났다 밤새 배 앓이로 죽을 고생을 한 나 때문에 "이 핼미가 손녀 잡을 뻔 했다"시며 몇년 동안 곶감을 깎지 않으셨던 나를 가장 예뻐 하셨던 할머니에 대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