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썸네일형 리스트형 뽀송 뽀송 [빨래] 마르는 소리... 빨래 마르는 소리... 참으로 오랜만에 구름 마저 여유로운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파랗게 높은 가을 하늘이 내려 보고 있었습니다 철 늦은 매미 소리가 가을 문턱에 걸려 있는 지난 여름 못다한 소임이 아쉬운 듯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 가지 마다 마지막 목청을 실어 보냅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 내지 못해 생명을 잃은줄 알았던 행운목에 새 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무거웠던 마음을 내려 놓습니다 잘 자라게 조금 더 빛 아래 두려 합니다 얼마전 햇빛이 나지 않아 선풍기 바람에 말린 이불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까칠한 고3 우리 막내 이불을 큰 맘 먹고 쨍쨍한 빛 아래서 말립니다 뽀송뽀송 빨래 마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모습도 예뻐 더운줄 모르고 한참을 보았습니다 순간 오래 머물러 주는 해가 간절하리 만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