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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

[생일] 까칠공주 [생일] 까칠공주 우리집에서는 막내딸 애칭 까칠 공주 생일이다 어제 저녁 잠들기 전까지 생일 아침 음식 주문을 한다 아침은 힘들고 저녁에 맛있는거 해 줄게 하고 잠을 청했지만 쉬 잠들지 않는다 엄마라는 자리가 얼마나 퍼 내 줘야 바닥을 드러낼까 새벽 6시에 일어나 눈앞이 흐린 상태로 음식을 준비한다 이번에는 메뉴에 늘 들어 있던 생선 불고기 삼색나물은 생략이다 시금치가 잡채에 들어 있어서 나물은 콩나물과 무 두가지로 대신한다 아래 손가락을 살짝 눌러주실래요 찰밥 미역국 콩나물 무나물 잡채 두부 빠지면 안되는 딸이 좋아하는 햄 재료 준비에 보기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이다 해보지도 않은 네가 알기나 할런지... 내가 봐도 분주하게 차린것 치고 정성만 들어 있을뿐 눈에 띄게 푸짐하지도 않다 할아버지 생신.. 더보기
오랜만에 함께한 아들의 생일 고등학교 3년을 외지에서 보냈기 때문에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한 아들의 생일입니다 어릴적 부터 우리 아이들은 엄마의 고집 때문 이랄까 친구들과는 좀 색 다른 엄마 방식의 생일을 보냈습니다 친구들은 피자집이나 레스토랑에서 파티를 하는데 엄마는 삼색나물에 불고기 잡채 찰밥 그리고 미역국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김밥과 떡볶이를 보탭니다 제법 클 때까지 계속되던 불만은 한참 자란 어느때 쯤에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생일상 이라는 걸 알아줍니다 이번 생일도 마찬가지로 가지가지 잘 챙기지는 못했지만 정성껏 만든 제 솜씨로 조촐하게 아들의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잔치때 마다 초대되는 꼬맹이 천사님들과 늘 자리해 준 내친구 "장가가도 이런 생일상 받기 안 쉽다"하면서 엄마 체면을 세워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