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을

소국, 가을 이야기 소국, 가을 이야기 고령 재래 5일장, 파 장 무렵 친구 단골 노상 꽃가게에 들렀다 집에 갈 채비를 하는 아줌마 발걸음을 잡은 샘이다 어둑어둑 해서 꽃 색깔이 선명하게 구분이 가지 않아 "아줌마는 종일 꽃과 함께 계셔서 좋겠네요 예쁜걸로 추천 해 주세요" 하면서 아줌마의 선택을 받은 꽃으로 가지고 왔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소국 화분을 사지만 이번 처럼 많이 산 적은 없다 꽃을 보는 순간 한 트럭 다 사고 싶은 마음에 이기지 못해 무리를 한 듯 나이 탓인지........꽃이 예전 보다 자꾸 더 좋아진다. 언젠가 "헌 섬에 더 든다" 하시던 고모님 말씀이 생각난다. 나는 해가 갈수록 커지는 나만의 그 헌섬에 작은 손길 하나에도 행복해 하는 마음을 채우며 살아야겠다. 지금은 가을 이야기를 전해주는 꽃들의 표.. 더보기
코스모스, 그리고 가을 코스모스, 그리고 가을 고령군 회천교 둔치에 장관을 이루고 있는 코스모스를 찾았더니 태풍 산바로 인해 누운 채로 고개를 들고 웃고 있었다 힘든 시간을 이겨 낸 얼굴들은 언제 그랬냐는 둥 저마다 해맑은 웃음으로 찾아 오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렇게 자연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내 온몸의 탁한 요소들을 밀어내고 신선한 공기를 타고 들어 오는 은은한 향기가 상큼하다 가까이 있는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누군가가 말해주지 않았더라면 몰랐었다 그래서 힘든시간을 이겨내고 웃고 있는 꽃들에게 미안하다. 해가 질 무렵이라 사진에 담긴 모습이 선명하지 않다 햇 빛 맑은 날 하늘이 높은 날 파란 하늘 아래 웃고 있는 코스모스에게 가을 소식을 들으러 다시 와야겠다. 더보기
뽀송 뽀송 [빨래] 마르는 소리... 빨래 마르는 소리... 참으로 오랜만에 구름 마저 여유로운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파랗게 높은 가을 하늘이 내려 보고 있었습니다 철 늦은 매미 소리가 가을 문턱에 걸려 있는 지난 여름 못다한 소임이 아쉬운 듯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 가지 마다 마지막 목청을 실어 보냅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 내지 못해 생명을 잃은줄 알았던 행운목에 새 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무거웠던 마음을 내려 놓습니다 잘 자라게 조금 더 빛 아래 두려 합니다 얼마전 햇빛이 나지 않아 선풍기 바람에 말린 이불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까칠한 고3 우리 막내 이불을 큰 맘 먹고 쨍쨍한 빛 아래서 말립니다 뽀송뽀송 빨래 마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모습도 예뻐 더운줄 모르고 한참을 보았습니다 순간 오래 머물러 주는 해가 간절하리 만큼.. 더보기
모두 풍성한 가을!!!!! 축제가...꽃이...결실이... 훈훈한 인심이...높은 하늘빛이... 그리고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향에 왠지 쌘치 해 지는 감성이... 장안의화제- 넬라판타지아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대 그리고 나-소리새 얼마나 열심히 따라 불렀는지 모릅니다 길가에 화분에 담긴 꽃을 보다가 가을엔 국화향기... 봉이땅님께서 농사 지으신 고구마 주시네요-아주 맛있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