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일기/어떤 하루2012. 10. 4. 23:05

코스모스, 그리고 가을

고령군 회천교 둔치에 장관을 이루고 있는 코스모스를 찾았더니

태풍 산바로 인해 누운 채로 고개를 들고 웃고 있었다

힘든 시간을 이겨 낸 얼굴들은 언제 그랬냐는 둥 

저마다 해맑은 웃음으로 찾아 오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렇게 자연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내 온몸의 탁한 요소들을 밀어내고 

신선한 공기를 타고 들어 오는 은은한 향기가 상큼하다 

가까이 있는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누군가가 말해주지 않았더라면 몰랐었다 

그래서 힘든시간을 이겨내고 웃고 있는 꽃들에게 미안하다.



해가 질 무렵이라 사진에 담긴 모습이 선명하지 않다

햇 빛 맑은 날 

하늘이 높은 날 

파란 하늘 아래 웃고 있는 코스모스에게

가을 소식을 들으러  다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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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일기/어떤 하루2012. 6. 26. 23:41

자전거 길

아담하고 아름다운 고장 고령군에 "모듬내길" 이란 이름의 활기 넘치는 자전거 길이 얼마전 열렸다

낮에 자유롭지 못한 나는 항상 어둠이 깔릴 때 쯤 솔솔 부는 바람을 벗삼아 강을 따라 자연 속으로 걷는다

 

 


강바람을 타고 오는 풀 꽃 향은 바람 세기에 따라 느껴지는 농도가 다르다

안정되는 마음이 신기할 따름이다

 


무질서 하리 만치 흐드러진 이꽃을 보며 이내 정리한 듯 질서가 잡히는 내 마음 또한 신기하다

과연 무엇이 수백 번 다짐해도 벗어 버리지 못한 마음의 부담들을 순식간에 훌렁 벗겨 버리는지....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님의 "길" 이란 시 앞에서 

담 저 쪽 참 모습의 나를 만나기 위해 나는 얼마나 많은 길들을 걸어야 할 지를 생각해 본다

 


어둠을 따라 내려 온 하늘이 잔잔히 이는 물결을 은 빛으로 덮는다

포근함을 안고 다시 걷는다

 


 

쉼 터,

누구든지 다음 사람이 오면 아무 말없이 자리를 내어 주고는 다시 걷는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자연이 주는 배려를 길을 가는 중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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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일기/어떤 하루2012. 4. 23. 16:06

 

대가야 체험축제

4월 19일 부터 22일 까지 고령군에서 대가야 체험 축제가 열렸습니다

대가야는 AD 42년에 세워져 16대왕에 걸쳐 560년간의 역사를 가진 나라입니다

이번 대가야 체험 축제의 주제는 "대가야의 혼불"로

1500년전 대가야의 삶과 역사를 알고 현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신기한 체험을 하기 위해서 삼삼오오 줄을 지어 온 꼬맹이들이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아이들은 대가야건국신화(AD 42년 가야산신 정견모와 하늘신 이비 사이에서 태어난 이진아시왕에 의해 세워진나라)

대가야 생활체험(왕과귀족은 벽돌과 기와집 일반백성은 움집,지배층은 비단옷 일반백성은 삼베옷)

대가야 유물체험(금관과 금동관 금귀걸이 등 화려한 장신구 문화)

구 밖에 용사체험 토기체험 문화체험(순장묘 철의왕국) 등 다양한 체험들로 흥미진진했을겁니다

 

 

대가야 체험 축제장 입구 모습입니다 마치 1500년 전 대가야 왕국에 들어 선 느낌입니다

 

 

고령군 사이버농업인 연구회(고사농)는

고령군에서 농사를 지으시며 블로그 페이스북을 통해 진솔하고 성실하게 농사짓는 모습을 보여드리며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아 가며 열심히 노력하는 단체입니다 저 역시 고사농 회원입니다

이번 축제에는 SNS를 통해 대가야 축제 실시간 홍보를 하는데 많은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녹색 테마 식물원 모습입니다 특히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신기한 체험장이죠

가까이서 자연을 보고 느끼고 생활 할 수있는 것에 새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이 곳을 찾는 아이들의 마음도 녹색의 꿈이 무지게 보다 아름답게 영글어 가길 희망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고령 대가야 체험 축제"   http://www.facebook.com/#!/daeg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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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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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일기/어떤 하루2012. 3. 22. 23:02

대가야 미트캠프 

고령군 운수면 화암리에 있는 수제소시지 체험캠프장
오래전 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을 오늘 지인들이랑 찾게되었다
폐교를 맛있는 음식이 함께하는 캠프장으로 이용하고 있는곳이다 


기름이 빠져서 담백한 삼겹살 훈제구이 특유의 참나무 향이 한층 맛을 더한다
주로 카페를 이용해 예약 방문하는 이곳을 지인의 말씀으로 방문했더니
상냥하게 맞이 해 주시는 안주인께서 깔끔한 솜씨로 밑 반찬을 준비하고 계셨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수제 핏자(코스에 없는 특별메뉴란다)-사진은 쑥핏자
얇은 핏자 도우(직접 만드신다)에 천연 재료 토핑 특히 수제햄과 푸짐한 치즈 
아마 인스턴트 핏자를 드시는 분들은 상상도 못할 맛이다
갖가지 다양한 핏자(텃밭 채소 토핑) 세 판을 우리일행은 맛있게 비웠다 




닭 바베큐와 수제햄 구이 오디 소스를 넣은 신선한 야채 샐러드
이렇게 코스요리가 끝나고 준비 된 밥과 홍합 미역국은 셀프로 해결했다 

요리 하나 하나 마다 시골의 자연의 풋풋함과 인심과 정취가 가득했고
포장마차 같은 그 공간에서 흘러 나오는 올드팝의 운치 또한 인상적이었다 

 대가야 미트갬프 가보기  
 http://cafe.daum.net/meatcamp/ 
                                         054.956.5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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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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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일기/어떤 하루2011. 7. 27. 10:30
 연 잎 보러 간 날

구름이 은은하게 깔리고 바람이 알맞게 있던 날 고령군 한국소셜농업인모임 회원인 이엠님 연근 밭에서 번개
개진면 생동 13-9번지를 찾아 간 나는 이는 바람에 숨는 연잎과 함께 그들 처럼 흔들려 버렸다




바람 결 따라 여린 떨림으로 고개 숙이는 연잎의 인사는 마치 어느 노천 광장 무대에 관객이 된 듯 설레게 한다
작은 것들에 눈 맞추고 귀 기울일 때 얼마나 많은 행복을 얻는지 귓 볼을 스치며 지나가는 연꽃향이 속삭여준다
효능- 혈관질환개선,구입요령-잎이 넓고 푸른것이 좋다 ,보관법-신문지에 싸서 냉장보관한다


고급 양탄자 처럼 폭신하게 깔려진 연녹색의 개구리밥이 있어 외롭지 않다 해도 연 잎 아래 가려 영양을 건내주며
영글어 가는 뿌리를 흐믓해 할 연 줄기를 한참 들여다 보며 물 밑에서 쉼 없이 발 짓하는 백조의 발을 떠올렸다 




진흙 속에서 수많은 연잎을 헤집고 환한 미소 내 미는 연꽃은 아름답다 예쁘다 라고 말하기엔 어쩐지 미안했다
연꽃-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초, 연밥(연자육)-연꽃의 열매,식용하거나약용

 


연 밭 가는 길 어느 고택 뜰에서나 볼 듯 한 60년 된 목련 나무가 베롱나무와 함께 넓은 들판을 지키고 있었다
도시로 떠나야만 했을까 빈 집을 바라보고 있는 목련에게 귀농을 꿈꾸는 씨앗들의 이야기로 힘을 주고싶었다
이른 봄 잎이 나기 전에 꽃을 먼저 보내는 너를 꼭 다시 찾아 오리라


고운 모래위에 살포시 잠든 듯 꽃 품을 떠나 막 기지게 켜는 아가 호박의 곁에 앉은 잠자리의 평화를 보았다
신발을 벗어 놓고 아가 살 같은 모래의 보드라운 감촉에 발을 올려 놓고싶었다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물가의 원야에서 자란다는 향부자- 한습(寒濕)을 제거하고 간 기능의 장애로 인한 옆구리의 통증과 우울증을 비롯한 일체의 정신 신경성질환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는 약재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것은
모래가 유난히 좋던 어린시절 우리 동네 개울가 에서 너무나 흔하게 보았던 야생 풀 이었기 때문이다 
Posted by 백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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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서정주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중에서

    2011.07.29 12:43 [ ADDR : EDIT/ DEL : REPLY ]
  2. 좋은 시 한 편 함께 하고 싶었는데
    생각에 그쳤습니다
    많이 아쉬웠지요 다음을 기약 하면서...
    무딘 마음 일깨워 줘서 감사!!!

    2011.07.30 1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백합 일기/어떤 하루2011. 6. 30. 14:19
 우륵 박물관

한 낮의 열기가 대기의 빛을 덮으며 오는 먼 산 그림자에 흡수될 무렵 내 고장 고령군 우륵 박물관을 찾아 갑니다
우륵 박물관은 가야금을 만들어 연주한 것으로 전하는 고령읍 쾌빈리의 가야금골 지금의 정정골에 위치합니다
우륵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 보존 전시하여 우륵과 가야금의 세계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건립한 테마박물관입니다 



우륵 선생님이 가야금을 연주하는 것을 형상화 한 박물관의 모습입니다 이 곳을 찾는 어른들께 잊혀져 가는 전통 음악의 향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곳이란 안내가 우륵 선생님의 가야금을 향한 열정을 헤아리는 의무감으로 와 닿습니다 

 


박물관 입구에서 우륵상을 만납니다 대가야 가실왕 때에 활동한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사람으로 당시 까지 전해지고 있던 여러 형태의 현악기를 토대로 가야금을 창제, 가야금 12곡을 작곡하였고 신라로 망명한 우륵은 제자들에게 가야금과 음악 춤 노래도 전수, 이후 가야금은 신라의 궁중음악으로 체택되어 우리나라 음악의 큰 기틀을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박물관을 들어서면 양쪽에 나란히 위치한 연못이 찾아 오시는 여름 손님들을 시워한 물줄기로 맞아줍니다


지는 해를 받은 아담한 연못은 마무리 하는 하루의 풍경을 장미색 곱게 든 물 빛으로 받아 올립니다 


선선한 산골 바람이 지나는 길목에 자리한 정자가 옛 사람들의 멋과 흥을 나눴던 구성진 가야금 곡조를
기억하고 있는듯 선듯 다가가지 못하는 마음을 더욱 조심스럽게 합니다


금장지(가야금을 만들던 곳)입니다 가야금은 오동나무로 제작하고 명주실로 12개의 줄을 만듭니다
둥근 하늘과 평평한 땅을 본 따 윗판은 둥글고 아랫판은 평평하며 12개의 줄은 일년 12달을 의미 한다 합니다
가야금 속에 담겨 있는 대가야 사람들의 시간관과 우주관을 알수 있음 이기도 하지요
 


세월을 거슬러 가야국에서 악성 우륵을 만나고 돌아오는 끝자락 길에 옛날과 지금의 보이지 않는 경계 처럼 현재로 데려 다 준 의자를 만납니다 선듯 앉지 못한 정자 보다 훨씬 반갑게 느껴지는 것이 옛 사람들에 대한 도리 였다고 할까요?


박물관 잔디밭 한 가운데 유난히 초록인 크로버의 작은 잎들이 얼마나 예쁘던지요 옆에 움추리고 앉아 키를 낮췄지요
이유 없이 숙연해 지는 마음이 역사 속 옛 사람을 만나는 잠깐의 시간이 무척 진지 했기 때문일까를 생각하게 합니다  
 
Posted by 백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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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느 한 옛날 우륵의 가야금 소리가 정정 울려 정정골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이곳, 가끔 밤마실 나가보지만 그 소리 끊어진지 오래인 것 같아서 아쉽더라구요. 일년에 한 번이라도 여름밤 그 동네에 가야금 소리 정정거렸으면 좋겠는데~~

    2011.07.03 12:14 [ ADDR : EDIT/ DEL : REPLY ]
    • 찾아 오는 이들의 가슴속에도 정정 소리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 있길 바래 봅니다

      2011.07.04 11:36 [ ADDR : EDIT/ DEL ]

백합 일기/어떤 하루2010. 12. 7. 14:15

 올해도 어김없이 별이 앉은 트리가 고령 광장을 밝힙니다
매년 그렇듯 한 해의 마지막 달 임을 알게 하는 장면이죠
남은 달력 한 장에 마무리와 설렘으로 마음을 나눠 담고
해를 넘기기 전에 묵은 빚을 정리해야 하는 의무감 처럼
제 마음 한켠에 큰 감동으로 자리하신 고마운 분 들께
감사 하다는 말씀을 꼭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제3기 대가야 농업 기술대학 경영마케팅학과 졸업생 입니다
처음엔 긴장으로 시작했지만 횟수가 거듭 될수록 흥미로웠습니다
"블로그 교육 시간에 정보화 교육을 하고있습니다"라고 하시며
답답한 마음을 웃음으로 넘겨주셨던 최일규 강사님 고생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소중한 한 말씀도 놓치지 않고 모두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항상 밝은 웃음으로 대해 준 강재희 선생님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늦은시간 까지 계시다 우리랑 함께 퇴근 하셨던 장병기 선생님
교육 기간 내내 수 없이 받았던 선생님의 고마운 시간 알림 문자들
선생님으로 인해 보람과 내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 고장 공무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공서는 우리 들이 왠지 모를 어려움으로 넘었던 문턱이었다"는
지금까지의 선입견도 이제는 아니라는 생각도 아울러 하게됩니다

이런 감동을 받을 수 있게 배움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
곽용환 학장님 이철현 부학장님 그리고 함께 애 쓰셨던
고령군 농업기술센터 대가야 농업기술대학 운영진
여러 선생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제가 배우고 싶다는 말에 격려해 주신 전홍태 지도사님께
누가 될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애쓰신 선생님들 덕분에 수업 내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고령군농업기술센터 선생님들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어려운 과정 이었음에도 끝까지 함께한 3기생 여러분들
더 발전되고 건강한 모습으로 트위터나 블로그를 포함한
고령군 사이버 농업인 카페에서 자주 만나 뵙기를 바라며
회원님들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백합이가 기원합니다





Posted by 백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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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oo6

    제가 더 감사하답니다.^^
    고령교육은 제 인생에 특별한 의미로 남아 있습니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진행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까칠한 제가 오히려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ㅎㅎ

    2010.12.07 23:11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 제 짧은 글로
      다 담을 수 없음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마음을 전하고 싶었기에
      두서없이 남겼습니다
      건강하십시요

      2010.12.08 11:55 신고 [ ADDR : EDIT/ DEL ]
  2. 아름다운 말씀들이 글이되었군요.
    그동안 고생하신보람이 톡톡히 보여집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백합이님앞길에 무궁한 발전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2010.12.09 21: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