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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뽀송 뽀송 [빨래] 마르는 소리... 빨래 마르는 소리... 참으로 오랜만에 구름 마저 여유로운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파랗게 높은 가을 하늘이 내려 보고 있었습니다 철 늦은 매미 소리가 가을 문턱에 걸려 있는 지난 여름 못다한 소임이 아쉬운 듯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 가지 마다 마지막 목청을 실어 보냅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 내지 못해 생명을 잃은줄 알았던 행운목에 새 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무거웠던 마음을 내려 놓습니다 잘 자라게 조금 더 빛 아래 두려 합니다 얼마전 햇빛이 나지 않아 선풍기 바람에 말린 이불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까칠한 고3 우리 막내 이불을 큰 맘 먹고 쨍쨍한 빛 아래서 말립니다 뽀송뽀송 빨래 마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모습도 예뻐 더운줄 모르고 한참을 보았습니다 순간 오래 머물러 주는 해가 간절하리 만큼.. 더보기
산으로 날씨 너무 좋다 오랜만에 동생이랑 운동하러 산으로갔다 굳이 운동이라 핑계함은 바람을 쇠러 가기 위한 명분이다 코끝에 와 닿는 풀향기의 이런느낌 예전엔 잘 몰랐다 살아 갈수록 자연이 주는 말없는 가르침이 마음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산에 오르는 가장 큰 이유 또한 이것 이리라 지나간 시간의 흔적만큼 모든것의 소중함이 짙어만 간다 풀잎에 이는 바람도 가는 떨림의 풀 벌레 소리도 대지에 내려 앉는 햇살 조차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