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카다로그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타고

 통영 한려수도에서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하니 안개에 덮힌 미륵산 구름속으로 대롱대롱
달려 들어가는 케이블카가 귀엽고 앙증맞다 대인 왕복 9000원 오르기 전에는 그 높이에 살짝 긴장 되었지만 
구름속 거기에 있는 것들 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케이블카에 오른다


그 높이와 깊이가 아찔하다 어쩌면 시야가 흐리기에 다행이라 생각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전망대를 가기 위해 다시 계단으로 내려간다


입구에 보이는 행운의 동전 넣기 분수대 물 소리가 마치 내리는 비 처럼 정겹다 
연못 속 여인이 인 그릇에 행운의 동전을 던져 보았지만 자꾸 튀어 나오는 바람에 정상으로 발길을 돌린다



오른쪽으로 조성 된 야생화 꽃밭을 보며 미륵산 정상에 오르기로 자신에게 흔쾌히 승락한다
멀지 않은 거리기도 하지만 나무 계단으로 정갈 하게 정리가 되어 있기에 마음 내기가 쉬웠다


반 쯤 갔을까 가는길 옆쪽으로 조금 들어간 곳에 박경리 선생 묘소 전망 쉼터가 있었지만 안개 때문에 시야가 흐려
그 곳에서 묘소는 볼 수가 없었다



묘소 전망대 옆 정상을 가기 위해 다시 돌아 나오는 길에 바위를 덮고 있는 담쟁이가 마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훌륭한 고향 풍경들을 통영이 낳은 소설가 선생님은 고인이 된 지금도 아끼는 마음으로 다 품고 있음 이리라



미륵산 정상에서 본 주위 경관이다 아~~~저절로 나오는 감탄사...
안개에 싸인 미륵산 정상은 바로 이 순간 만큼은 나를 내 마음을 신선으로 만들어 주었다


    
다른 길로 내려 오면서 보게 된 "통영과 한산도 일대의 풍경 자연미를 나는 문필로 묘사 할 능력이 없다"라는
정지용 시인의 시비 기행문 통영5 를 감상한 나는 감히 말문을 닫는다 풍경 앞에서 셔터를 누르는 손이 대신 떨릴 뿐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내려 오는 길 
나도 몰래 흥얼 거려지는 "향수"가락에 발 박자를 맞추며 걸음을 옮기는 내 모습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