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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일기/어떤 하루

비오는 날의 풍경

토요일 아침 쉴새 없이 내리는 빗소리에
차 한 잔 하러 가자는 친구의 반가운 목소리

이런 전런 주변 여건들 때문에
썩 내키진 않았지만  내심 좋았다

비에 젖은 아카시아는 더 맑은 향기를 주고
드물게 보이는 오동 나무 보라꽃이 운치를 더한다

백운동 모퉁이 돌아 구름속인 듯한 거기
들깨가루 듬뿍넣은 녹차 칼국수 보신한 듯

금방 드립한 커피의 진한 향과 창밖의 비에씻긴 나무들
나의 비오는 날의 풍경은..........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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