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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일기/어떤 하루

울 엄마


  이번 생신이 
  일흔 아홉번 째 되시는  엄마

  "너들 혹시 아프기라도 할까봐
   내가 오래 살면 안된다
"
하시면서

  "야들아 올해 내가 아홉 수라서
  생일 하면 안좋다 대강해라" 라는 말씀

  연세 드시면 아이 된다는 말 
  떠 올려 지네요 그렇죠 울 엄마도
  가끔은 아이 처럼 귀여우시네요



 

"손녀에게 꽃바구니도 받으시고
복 많은 노인넵니다"라며
딸들은 엄마를 놀려봅니다



 

"비싼 빵은 뭐하러 샀노"하시지만
내심 좋아 하심이 느껴집니다


 

 외식으로 집안 행사를
편하게 하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 집에서 정성껏 차려 준
두 분 새언니 마음 씀 압니다


울엄마 좋아하시는
해파리냉채 꼭 챙기는
새언니 진심으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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