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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일기/어떤 하루

소박한 농장에서의 행복 파티


직장 생활을 하며 감나무 농장을 가꾸는 부지런한 제부 초대로 김천으로 향하는 일요일
맑은 가을 하늘도 상큼한 공기도 날을듯한 기분도 오늘은 모두 나만의 것이라 하고싶다



밭에서 바로 뽑아 씻은 싱그러운 향을 그대로 담고 있는 유기농 배추와 깻잎 쌈으로
아늑한 시골 마을의 푸르름을 마음 속에 담았다



숯불에서 지글지글 노릿노릿 익고 있는 삼겹살 냄새는 이내 군침을 돌게한다 


다른 한쪽에서는 소고기가 초 가을의 정취 까지 담아서 더욱 구수하게 익고있다


보랏빛 고와라~~~세상 어느 와인의 빛깔이 이처럼 고울까!!!
멀리서 오는 언니 동생을 주려고 정성들여 담아 온 수재 포도주....이내 취해 버렸다
와인잔을 가져 갔더라면 그 고운 빛깔에 더욱 취했으리라



물방울 맺힌 단감이 예쁘기도 신선해 보이기도 하다 
익으면 더 굵어질 것이지만 덜 익은 단감을 디저트로 먹어도 맛있었다


야외에서 먹는 일명 삼박자 커피에
자매들의 아기자기한 담소를 담은 우리의 사박자 커피는 아무도 모를 맛이다


쪼르륵 물소리에 깨어 마시는 이의 코를 따라 마음으로 들어 온 향
나를 알아주기에 늘 너를 찾는지도 모르지... 그 날의 커피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