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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일기/어떤 하루

[정월대보름] 음식과 풍습


[정월대보름] 음식과 풍습
정월대보름 다른날 보다는 일찍 오곡밥을 했다 (한국의 오곡이란 쌀,보리,조,콩,기장 이다)
새벽 일찍 오곡밥을 먹을수록 그해에 많은 복이 온다는데 아마도 부지런 하라는 뜻이 아닐까?

 


음력 1월 15일 일년중 달이 가장 크고 밝게 빛나는 날이라 하여 대보름 이라 했단다
항상 오곡밥과 찰밥을 따로 준비하여 큰 그릇에 담아 놓고 아홉가지 묵나물과 두부를 넣은 생선 찌게가 있는
엄마표 찰밥이 먹고 싶어 전화 드렸더니 "지금이라도 먹으러 온나" 하시는 목소리에 그리운 맛이 그려진다


그때는 묵나물도 오곡밥도 찰밥도 싫었지만 지금은 느끼고 싶어도 느낄수 없는 아련한 맛이다
등교 하기전 보름날 아침 밥상엔 부럼과 귀밝이술이 늘 있었다


부럼을 깨물면 일년동안 부스럼이 없다는 말씀은 견과류 속의 영양소를 섭취하고자 하는 조상님들의 지혜이다
귀밝이술로 먹는 막걸리 한 모금 또한 한 해동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으라는 조상님들의 훈훈한 가르침 이다


이번 보름은 동생 시어머님께서 만들어 주신 나물 덕분에 찰밥과 부럼 귀밝이 술만 준비했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도 이렇게 챙겨 주시는 어르신들의 정성에 반성하는 마음과 배우는 마음이 겹친다
내 아이들도 어른이 되어 오곡밥을 보며 그 때의 엄마 모습을 기억하고 세시풍속을 찾는 그런 부모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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