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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일기/시골반찬

[홍합 부추전] 비오는 날에

 홍합 부추전

비가 와서 한가한 날 손자가 보고 싶으시다는 시아버님 말씀에 시댁에 다니러 갔더니 마산 진동 소포 앞바다에서
미더덕 양식을 하시는 시사촌 형님께서 바쁜 손 놀림으로 홍합이랑 참미더덕을 까서 아이스박스에 담아 주신다


쉴새 없이 내리는 짜륵짜륵 빗소리는 마치 노릇노릇 고소하게 익어 가는 부침게 소리를 닮았다
일상 처럼 되어 버린 비오는 날 부침개 생각은 싱싱한 홍합이 준비된 오늘 말 그대로 안성맞춤 이다  


홍합의 [구입요령]은 살이 통통하고 윤기가 나며 비린내가 나지 않고 껍질을 벗겨보아 살이 붉은 빛이 돌고 테두리가 까맣고 선명한 것이면 최고의 선택이다 형님께서 바로 까 주신 홍합이 금방 퍼 올린 바닷 물 만큼이나 싱그럽다


부추에는 비타민A 즉 베타카로틴이 풍부 하고 홍합에는 비타민 A B B2 칼슘 인 철분 단백질이 들어 있어
함께 조리 했을때 더욱 풍부한 영양 섭취를 할수 있다는 점 또한 맛을 능가하는 훌륭한 장점 이다


깨끗하게 손질해서 몇 번을 덤으로 더 얹어 주신 할머니 텃밭에서 자란 부추에 붉은빛 탱탱한 홍합살을 더한다
녹색 가느다란 잎맥을 따라 바다를 안은 홍합이 맛의 조화를 위해 깊숙히 젖어 들고 있는 모양이다     


고소한 향을 쫒아 오는 빗 소리가 정겹다 
무슨 이유인지 알수없지만 비오는 날 먹는 홍합 부추전의 맛은 정말 환상 적이다  

 
초간장 곁들인 노릿노릿한 홍합 부추전을 마주 하니 잘 익은 막걸리 한 사발이 생각난다
막걸리를 대신하여 입 안을 톡 쏘아 주는 비타민 C의 보고 풋 고추의 맵싸함이 맛의 깊이를 더한다 

싱싱한 먹거리를 위해 미더덕 홍합 장어 구입처 메모를 남긴다  010.2745.5222  055.271.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