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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일기/시골반찬

[고춧잎] 무침

 고춧잎 무침

한여름 열매의 그늘이 되고 영양이 되었던 고추 잎사귀는 가을이 묻어나는 나물 무침으로 입 맛을 돋구려
머금은 햇살 만큼 빨갛게 달아 올라 태울 듯한 여름 기운의 진한 고추 맛 처럼 혀의 미각을 쫒아 입안을 감아 돈다 

고춧잎은 비타민 A가 풍부해 살결을 곱게 해주고 병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며, 단백질 함유량이 4.1%로 비교적 많아 질 좋은 채소이다. 고춧잎을 이용한 나물이나 짠지는 쓰지 않고 고소해 식욕을 촉진시켜주나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을비 오는 늦은 오후 오랜만에 향토 5일장을 찾았다
연세 많으신 시골 할머니 손수 훑으신 고춧잎을 새파랗게 삶아서 팔고 계셨다
조물 조물 맛있게 무치려 깨끗한 물에 여러번 헹궈 물기를 꼭 짠다


한 뭉치는 간장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다른 한 뭉치는 된장 마늘 고추가루 깨소금 참기름을 넣었다

 
가을 내음이 물씬 나는 깔끔하고 토속적인 두 가지맛을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 할까 생각해 보았더니
"새댁 참지름 깨소금 듬뿍 넣고 맛있게 무쳐 먹어" 시골 할머니의 넉넉한 마음이 담긴 참으로 귀한 맛이었다


과일의 고운색이 부쩍 마음으로 들어온다 가능하면 제철 채소 과일을 챙겨 먹을것
한 끼에 5가지 색 이상의 음식을 고루 섭취하는 것도 건강 비결이라니 이 정도 노력은 기본이겠지  
새콤달콤 빨간 사과의 "아삭"하는 소리로 내일 아침을 상쾌하고 행복하게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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