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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일기/시골반찬

토실토실 탱글탱글 시원한 [황태국]

 황태국 시원하게 끓이기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줄기 사이 간간히 불어와 주는 한여름의 냉커피 같은 선선한 바람도 잠시 
제 자리을 찾은듯 보무도 당당하게 정수리를 태울 햇살의 기세에 남은 내 기운을 스스로 반납한다
이열치열 황태국으로  더위에 나른해진 말초신경을 깨워 축 늘어진 몸에 활력을 보충 해야 할것 같다.     


해장국으로 유명한 황태국이 마침 재료가 있기에 딱이었다 삼천포 안다녀 왔으면 어쩔뻔 했냐는 혼자 말이다 ㅎㅎㅎ 


잘게 손질한 황태와 물이 많고 싱싱한 무 채를 준비한다 오늘따라 채가 곱게 썰어졌다


달궈진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황태를 먼저 볶다가 무를 넣고 무에서 물이 생길때 까지 볶는다


물을 넣고 국물이 뽀얗게 우러날때 까지 끓이다가 계란을 풀어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해장국을 끓일때 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그럼 해장국 분위기는....? (상상에 맡깁니다ㅎㅎㅎ)


국을 끓여 놓으니 황태살이 탱글탱글 토실토실 한것이 국물이 정말 시원하다
그리고 많이 놀랐다 좋은 재료가 너무나 훌륭한 맛을 낸다는 것에...


객지에 있는 아이들이 다녀 간 뒷날은 가끔 남은 소시지가 우리 몫이 된다
국을 끓이고 반찬을 하나라도 더 하는 날 아침은 무지 바쁘다는 사실을 남자들은 알까?
황태국을 먹기 전에 벌써 부터 땀이 맺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