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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 뽀송 [빨래] 마르는 소리... 빨래 마르는 소리... 참으로 오랜만에 구름 마저 여유로운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파랗게 높은 가을 하늘이 내려 보고 있었습니다 철 늦은 매미 소리가 가을 문턱에 걸려 있는 지난 여름 못다한 소임이 아쉬운 듯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 가지 마다 마지막 목청을 실어 보냅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 내지 못해 생명을 잃은줄 알았던 행운목에 새 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무거웠던 마음을 내려 놓습니다 잘 자라게 조금 더 빛 아래 두려 합니다 얼마전 햇빛이 나지 않아 선풍기 바람에 말린 이불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까칠한 고3 우리 막내 이불을 큰 맘 먹고 쨍쨍한 빛 아래서 말립니다 뽀송뽀송 빨래 마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모습도 예뻐 더운줄 모르고 한참을 보았습니다 순간 오래 머물러 주는 해가 간절하리 만큼.. 더보기
[가지 나물] 만들기 가지 나물 만들기 시골 우물에서 뜨레박으로 막 퍼 올린 찬 물에 가지 냉국을 먹던 기억이 여름날의 추억으로 남아 있지만 그 샘물이 귀한 지금 추억의 맛은 사라진 맛이 되었습니다 냉국 대신 즐겨 먹는 맛이 랄까요? 가지 조림... 진간장과 올리고당을 간이 될 만큼 넣어줍니다 이파리에 나무에 짙은 색을 주고 열매를 주는 여름 태양이 덥지만 고맙습니다 그 이름 아래 탱글탱글 영글어 가는 채소들의 축제는 행복한 식단입니다 여름 채소로 열정적인 오늘을 담아 내시길.... 가지 효능-항암작용 구입 요령-색이 선명하고 윤기가 있는 것이 좋다. 구부러지지 않고 모양이 바른 것이 좋다. 더보기
[애호박 볶음] 애호박 뽁음 이맘 때면 반들하게 닦아 놓은 친정 집 장독대 한켠에 울타리 타고 호박이 영글어 갈 때 입니다 텃 밭에 다녀 오시는 할아버지 손에 어김없이 들려 있던 아침 이슬에 씻긴 동글동글한 호박을 별다른 양념없이 손쉽게 설렁 볶아 주시던 할머니의 손 맛도 덩달아 그리워 집니다 마침 동생이 친정 다녀 오면서 장독대 옆 엄마 텃 밭에서 가져 온 예전과 모양이 다른 호박입니다 그 맛이 날 지 모르겠지만 용감하게 할머니의 그리운 맛에 도전합니다 식용유 두른 팬에 납작납작 썬 호박을 마늘과 함께 볶습니다 호박을 볶다가 시원한 국물맛을 위해 물을 살짝 둘러 주는 것도 좋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기호 입니다 호박이 아싹하게 익었을 때 소금간이나 새우젓 간을 하고 참기름을 약간 두른 뒤 불에서 내립니다 깨소금을 얹고 고.. 더보기
이는 바람에 [연잎]이 숨던 날 연 잎 보러 간 날 구름이 은은하게 깔리고 바람이 알맞게 있던 날 고령군 한국소셜농업인모임 회원인 이엠님 연근 밭에서 번개 개진면 생동 13-9번지를 찾아 간 나는 이는 바람에 숨는 연잎과 함께 그들 처럼 흔들려 버렸다 바람 결 따라 여린 떨림으로 고개 숙이는 연잎의 인사는 마치 어느 노천 광장 무대에 관객이 된 듯 설레게 한다 작은 것들에 눈 맞추고 귀 기울일 때 얼마나 많은 행복을 얻는지 귓 볼을 스치며 지나가는 연꽃향이 속삭여준다 효능- 혈관질환개선,구입요령-잎이 넓고 푸른것이 좋다 ,보관법-신문지에 싸서 냉장보관한다 고급 양탄자 처럼 폭신하게 깔려진 연녹색의 개구리밥이 있어 외롭지 않다 해도 연 잎 아래 가려 영양을 건내주며 영글어 가는 뿌리를 흐믓해 할 연 줄기를 한참 들여다 보며 물 밑에서 쉼.. 더보기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타고 통영 한려수도에서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하니 안개에 덮힌 미륵산 구름속으로 대롱대롱 달려 들어가는 케이블카가 귀엽고 앙증맞다 대인 왕복 9000원 오르기 전에는 그 높이에 살짝 긴장 되었지만 구름속 거기에 있는 것들 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케이블카에 오른다 그 높이와 깊이가 아찔하다 어쩌면 시야가 흐리기에 다행이라 생각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전망대를 가기 위해 다시 계단으로 내려간다 입구에 보이는 행운의 동전 넣기 분수대 물 소리가 마치 내리는 비 처럼 정겹다 연못 속 여인이 인 그릇에 행운의 동전을 던져 보았지만 자꾸 튀어 나오는 바람에 정상으로 발길을 돌린다 오른쪽으로 조성 된 야생화 꽃밭을 보며 미륵산 정상에 오르기로 자신에게 흔쾌히 승락한다 멀.. 더보기
[멍게 비빔밥] 만들기 멍게 비빔밥을 만들었다 통영 서호시장에서 멍게 파는 젊은 아지야 "자연산 멍겝니더"하는 경남 사투리가 마치 시동생 같아 바로 구입 했지요 더위로 인해 입 맛을 잃기 쉬운 저만의 여름 보양식 이랄까요 간단하고 손쉬운 멍게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서랍니다 [구입요령] 싱싱한 멍게는 껍질의 색이 붉고 단단하다. 깐 후에는 속살이 오렌지색으로 특유한 향이 있다. 여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참조- 멍게는 한 개체가 정소와 난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자웅동체이고, 하나의 개체가 자손을 낳는 무성생식과 정자와 알을 수정하여 자손을 낳는 유성생식, 두 방법을 사용하여 번식한다는 재미 있는 정보도 알아 봅니다 내장을 뺀 멍게를 흐르는 물에 씻어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뺍니다 물기가 빠지면 잘게 다.. 더보기
[배추] 젓장 무침 배추 젓장 무침 요즘 치과 치료 받으러 다니는 남편 무른 반찬을 원한다 아 정말~~~날도 더워 죽겠는데... 속이 꽉 찬 배추를 무르게 삶아 젓장에 무친 반찬이 좋겠다 싶어 물 김치에 넣을려고 준비한 배추의 용도를 바꾼다 배추의 영양 성분을 (100g 중에는 비타민 A 33 IU, 카로틴 100 IU, 비타민 B₁ 0.05mg, 비타민 B2 0.05mg, 니코틴산 0.5mg, 비타민 C 40mg이 들어 있다. 연백(軟白)된 흰 부분에는 비타민 A가 없고 푸른 부분에 많다) 참고 하자 맑은 멸치 액젓(칼슘과 인 아미노산이 많은 반면 염분 함량이 높다 부족한 식이 섬유와 비타민 보충을 위하여 부추와도 궁합이 맞다고 한다)과 재래식 국간장 마늘 고추가루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손으로 조물 조물 맛있게 무쳐 낸다.. 더보기
[연작 장해 해결] 토양 소독은 이렇게.... 연작장해 해결 -입상 석회질소 푸른농산 고객님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딸기 재배의 정식 밭장만 시즌이 서서히 시작 되는 7월말은 저희들도 함께 바빠지는 시기입니다 기비 상담 오신 손님들 대부분 연작 장해 고민을 많이 하십니다 나름의 노하우와 지금까지 사용하신 방법이 있으시겠지만 연작장해 해소에 도움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희소식 칼슘 시아나미드 입상 석회질소를 소개 드립니다 고객 여러분들의 만족한 풍작을 희망하며 많은 참조 바랍니다 입상석회질소 살포 후 수분이 공급되면 석회 속 시아나미드 라는 성분이 토양의 소독을 도와 줍니다 시설 재배는 정식 20~25일 전에 시비해 주시면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200평 시설재배 1동 2포 기준  더보기
[복] 날 촌 닭 백숙 찾아서... 복 날 촌 닭 백숙 하지 다음 제 3경일(慶日)인 초복, 제 4경일인 중복, 입추 후 제1경일인 말복이 되는 날을 말하는데 이 기간은 일년 중 가장 더운 날이라 하여 더위를 피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이나 산에 놀러가는 풍습이있다 우리네 옛 선조들의 멋을 흉내 내 보기나 하려는 듯 우리 일행은 작은 동네 나지막한 돌담길을 따라 어느 촌 집을 찾는다 쨍쨍 쬐어줘야 할 해는 오늘의 본분을 잊은건 지...쏟아 지는 비는 두무지 그칠 기미가 없다 뭉쳐 떨어 지는 굵은 낙수물이 낡은 고무통을 탈출 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빗물을 독에 모우던 고운 마음들이 떠오른다 가마솥이 비켜 난 자리에 위치한 작은 솥들이 저버린 기대의 의아함을 나란히 자리한 앙증맞음으로 달래 준다 마당 한켠에 앉은 장독대가 정겹다 어쩌.. 더보기
[잔 멸치] 볶음에 마늘편 넣기 잔 멸치 볶음에 마늘편 넣기 멸치를 싫어 하는 아이들에게 칼슘 섭취를 위한 작전상 잔 멸치 볶음으로 대신한다 잔 멸치를 구입 할때는 색이 희고 맑은 기운이 도는 것이 좋다. 그래야 좋은 멸치 특유의 달작지근한 맛이 난다 보관 할때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 하는 것도 필수. 식용유를 두른 팬에 멸치와 마늘편을 넣고 타지 않게 골고루 볶는다 나의 마른 반찬은 설탕 대신 항상 매실 액기스를 넣는게 포인트 간장 고추장을 넣은 다음 두번째 나만의 포인트 참기름 보다 깨소금을 듬뿍 넣는것 더보기
[김 밥] 만들기 -비오는 날 김 밥 만들기 7월 9일 경북 고령군 호우주의보(24시간의 강수량이 80mm 이상인 경우와 이로 인한 다소의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표)가 내려지자 멀리 있는 시댁 친정 가족들의 전화벨 소리가 이른 아침 부터 끊이지 않는다 걱정해 주는 고마운 마음에 감사하며 부산한 빗소리에 한 번더 귀를 기울이며 창 쪽으로 시선을 보낸다 비가 오니까 식구들 김밥이 먹고 싶단다 이런 요구들이 부담으로 오기도 암튼 너무 오래 내리는 비가 싫어진다 더보기
[가야산 만물상] 38년 만의 초대 가야산 만물상 가야산 백운동 탐방지원센터에서 만물상 상아덤 서성재에 이르는 만물상 코스가 38년 만에 개방 되었다 (1972년 가야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당시 부터 제한 2010년 6월 12일 38년 만에 개방) 지금 시간은 7시 반 안개가 낀 이른 아침 백운동 주차장에서 모닝 커피 한 잔의 단합으로 가야산으로의 초대는 시작 되었다 경북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에 자리한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을 지나서 조금 더 걷다 보면 가야산 국립공원 입구다 만물상 개방 소식에 더 많은 등산객을 맞이 하게된 가야산 국립공원 안내도 만물상 탐방로 입구가 보인다 무릎이 약하다는 이유로 20년 가까이 고령에 살면서 가야산을 처음 오르는 나 자신만이 아는 쑥스러움을 입구를 통과 하면서 조금씩 벗는다 무거웠던 마음에 들어 온 자연은.. 더보기
[홍합 부추전] 비오는 날에 홍합 부추전 비가 와서 한가한 날 손자가 보고 싶으시다는 시아버님 말씀에 시댁에 다니러 갔더니 마산 진동 소포 앞바다에서 미더덕 양식을 하시는 시사촌 형님께서 바쁜 손 놀림으로 홍합이랑 참미더덕을 까서 아이스박스에 담아 주신다 쉴새 없이 내리는 짜륵짜륵 빗소리는 마치 노릇노릇 고소하게 익어 가는 부침게 소리를 닮았다 일상 처럼 되어 버린 비오는 날 부침개 생각은 싱싱한 홍합이 준비된 오늘 말 그대로 안성맞춤 이다 홍합의 [구입요령]은 살이 통통하고 윤기가 나며 비린내가 나지 않고 껍질을 벗겨보아 살이 붉은 빛이 돌고 테두리가 까맣고 선명한 것이면 최고의 선택이다 형님께서 바로 까 주신 홍합이 금방 퍼 올린 바닷 물 만큼이나 싱그럽다 부추에는 비타민A 즉 베타카로틴이 풍부 하고 홍합에는 비타민 A B B2.. 더보기
[마늘 짱아찌 황금비을 찾아서... 마늘짱아찌 황금비율 아들이 좋아 하는 깐 마늘 짱아찌 한동안 열심히 만들어 줬는데 몇 년전 부터 게으름을 피운 탓에 담그는 비율을 잊어 버렸다 여러분들의 황금비율을 찾아서 검색 해 내가 예전에 했던 방법과 나의 취향에 맞는 만족한 결과를 얻었다 손으로 직접 깐 마늘을 깨끗이 씻어 건져 물기를 뺀다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진 마늘은 이미 기원 전 15세기에 이집트에서 머리가 아프고 신체가 허약할 때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마늘 반접(대략 2kg내외)을 밀폐 용기에 담고 물6컵과 식초3컵을 희석해 붓는다 마늘의 대표적 효능 및 작용은 강정(强精),강장(强壯)이라 하니 제철에 준비 했다가 꾸준히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과 식초를 넣은 마늘을 10일 동안 그대로 둔.. 더보기
[우륵 박물관] - 악성 우륵을 만나다 우륵 박물관 한 낮의 열기가 대기의 빛을 덮으며 오는 먼 산 그림자에 흡수될 무렵 내 고장 고령군 우륵 박물관을 찾아 갑니다 우륵 박물관은 가야금을 만들어 연주한 것으로 전하는 고령읍 쾌빈리의 가야금골 지금의 정정골에 위치합니다 우륵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 보존 전시하여 우륵과 가야금의 세계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건립한 테마박물관입니다 우륵 선생님이 가야금을 연주하는 것을 형상화 한 박물관의 모습입니다 이 곳을 찾는 어른들께 잊혀져 가는 전통 음악의 향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곳이란 안내가 우륵 선생님의 가야금을 향한 열정을 헤아리는 의무감으로 와 닿습니다 박물관 입구에서 우륵상을 만납니다 대가야 가실왕 때에 활동한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사람으로 당시 까지 전해지고 있던 여러 형태의 현악기를 .. 더보기
[매실액담기] 매실꽃 당신 매실액 담기 진한 매실향이 나는 곳을 따라 나갔더니 현관에 매실 한박스를 택배 아저씨 말도 없이 두고 갔네요 멀리 구례에서 온 주인공은 FM에그텍 본사 사장님께서 감사하게도 해마다 보내 주시는 매실 입니다 함께 담아 보낸 "매실꽃 당신" 편지는 영글어 가는 매실이 기억하고 있을 이른 봄 매화의 꿈을 알게 합니다 물에 10분정도 담궜다가 2~3번 갈아준 후 흐르는 물에 씻어 건져 반나절 그늘에서 물기를 말리고 꼭지를 제거 합니다 매실의 칼슘은 여성의 생리불순 비타민은 피부미용에 좋으며 또한 장 연동 운동을 도와 변비 해소 효과가 있답니다 매실과 설탕을 층층이 채우고 맨 윗부분을 설탕으로 덮어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줍니다 담근후 3~4일 정도에서 가라앉은 설탕을 저어준 뒤 설탕을 한번더 덮어 보관합니다 100.. 더보기
[총각김치 물김치]로 하루를 보낸 사연 총각김치 물김치 담기 멀리 김천에 사는 제부가 가야산 산행길에 직접 농사 지은 총각무를 한 소쿠리 가지고 왔네요 직장 다니며 짬짬이 기른 채소며 보내 준 단감을 정성에 감동하며 해마다 고맙게 잘 먹고 있습니다 식재료의 신선도가 맛을 가장 많이 좌우하기에 얼른 다듬어 총각김치를 담궈야 겠네요 시작 합니다 무를 다듬어 씻어 간을 해 놓고 밀가루 풀을 끓여 식혀 놓고 더 맛나게 담기 위해 이웃집 새댁 어머니께 여쭤 봤더니 총각김치에는 밀가루 풀을 넣지 안는게 시원하고 좋다고 하시기에 아까운 밀가루풀을 어찌합니까 바로 물김치 재료 사러 해가 뉘엇뉘엇 지고있는 시장으로 곧장 달려갔지요 마늘 생강 양파 붉은 고추를 갈아서 절어서 건져 놓은 재료에 넣고 간을 간간하게 한 밀가루 풀을 붓습니다 금방 담은 생생한 모습입.. 더보기
[제철 감자] 맛있게 삶기 제철 감자 맛있게 삷기 고령 하면 특산물 중 하나인 개진 감자가 연상됩니다 자주꽃 지면 맺힌 파란 열매를 꽈리라며 입안에서 굴렸지요 줄기를 뽑으면 알알이 달려 올라 오는 감자 따는 재미에 여름 한낮의 땡볕을 잊어 버렸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개진 감자는 아니지만 이웃에 사시는 신랑 친구분께서 농사 지은 햇 감자를 몇 박스 구입했습니다 감자골에서 자라서 감자를 좋아 하신다는 시어머님 광주 시누님 대전 지인께 택배 보낼 예정입니다 시골에 산다는 것이 이렇게 저렇게 인심을 나누는 솔솔한 재미도 한몫 한다는 사실입니다 다 보내 드리고 제 몫으로 남겨둔 박스를 헐어서 제철 감자를 포실포실 최고로 맛있게 삶아 볼까 합니다 뭐 든 제철에 먹어야 맛도 있지만 건강에도 좋으니까요 "제철" 이란 말이 존재 하는 이유이기도.. 더보기
토실토실 탱글탱글 시원한 [황태국] 황태국 시원하게 끓이기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줄기 사이 간간히 불어와 주는 한여름의 냉커피 같은 선선한 바람도 잠시 제 자리을 찾은듯 보무도 당당하게 정수리를 태울 햇살의 기세에 남은 내 기운을 스스로 반납한다 이열치열 황태국으로 더위에 나른해진 말초신경을 깨워 축 늘어진 몸에 활력을 보충 해야 할것 같다. 해장국으로 유명한 황태국이 마침 재료가 있기에 딱이었다 삼천포 안다녀 왔으면 어쩔뻔 했냐는 혼자 말이다 ㅎㅎㅎ 잘게 손질한 황태와 물이 많고 싱싱한 무 채를 준비한다 오늘따라 채가 곱게 썰어졌다 달궈진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황태를 먼저 볶다가 무를 넣고 무에서 물이 생길때 까지 볶는다 물을 넣고 국물이 뽀얗게 우러날때 까지 끓이다가 계란을 풀어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해장국을 끓일때 와는 사뭇 다른.. 더보기
[개인 접시] 쓰고 당근은 통째로 익혀 먹어야... 개인접시의 필요성에 대해 신문을 보다가 위암 원인균의 하나인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은 입에서 입으로 전염 찌게나 반찬을 함께 먹는 한국인은 더 전염 되기 쉽기 때문에 특히 가족중에 보균자가 있으면 철저히 개인 접시를 사용 덜어 먹는게 좋다는 기사를 접한다 위암에 좋은 음식은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마늘 양파 등 인데 양파는 익히지 말고 날것으로 먹어야 암예방 효과가 더 좋다는 사실과 양배추와 브로콜리에는 인돌3카비놀 설포라판등의 항암물질이 들어 있고 당근에 많이 함유된 강력한 항암물질인 카리놀은 통째로 익혀 먹어야 그 성분을 더 많이 섭취 할수 있고 황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이 채소중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는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다 쪄서 쌈을 해 먹으려고 준비 했던 양배추를 갑자기 날 음식으로 변신 시킬 준비를.. 더보기
[삼천포]가 왜 삼천포 인지... 삼천포 바다를 가다 사납게 살갗을 쏘아대는 햇살의 뭉쳐진 힘이 작열할 쯤 농번기의 막은 서서히 내려진다 한 해 딸기 농사를 마감 하면서 묘종 관리는 시작 되지만 이맘때 에너지 재충전은 필수 요건이다 아침7시30분 삼천포로 출발한 일행 차3대 모두는 가는 도중 엉뚱한 길로 빠졌었다는 사실이 삼천포가 왜 삼천포 인지 알것 같다며 웃는 소리에 바다 낚시 일정이 뱃고동 처럼 시작되었다 밤새 정화된 아침 바다는 깊이를 드러내지 않고 침묵 하여도 맑은 수정 처럼 떠오르는 햇살에 빛나고 있었다 사랑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미리 예약한 배에 오르려니 먼 바다에서 마중 온듯한 맑은 바람이 먼저 인사를 건낸다 자연의 품으로 안기는 순간 복잡한 현실은 허물을 벗듯 스스로 내려앉는 사실이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지난 밤 많은 배들.. 더보기
[책만 보는 바보]-이덕무 책만보는 바보 자주 썼던 핑계 이기도 책을 들고 있으니 눈이 자꾸 아른 거린다 자연의 파란색으로 충전 해야 겠다 약한 몸으로 찾아온 화분에 심어 놓은 고추 한 포기에 영양 시비를 하고 쏟는 정 만큼 물을 뜸뿍 준다 따가운 햇살을 담담하게 견디는 개망초의 청아함이 흐릿한 눈을 씻겨 주는듯 금새 촛점이 잡힌다 고추 옆에서 벗이 되어 주었던 것일까 약해로 심하게 오므려져 안스러웠던 잎의 회복도 무척 빠르다 스스로를 책만 보는 바보라 불렀던 이덕와 그의 벗들 이야기 -안소영 지음 유난히 벗을 아꼈던 그 분의 마음에 숙연해진 나 국화과의 두 해살이 풀인 개망초를 작은 화병에 담아 책 옆에 놓는다 본인과 같은 서자 출신의 사람들에게 백성들이 마음의 뿌리로 여기며 살았던 오륜 중에서 유독 "붕우유신" 만이 공평한 자.. 더보기
[황태채] 무침 황태채 무침 육지와 가까운 삼천포 바다에서 낚시를 하고 사랑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내려 삼천포 대교 공원으로 이동 근처의 특산물 코너에 들러 숙취해소 간장해독 노폐물제거에 효능이 있다는 북어와 여름철 별미 잔치국수 다시용 멸치를 샀다 얼어 붙어서 더덕처럼 마른 북어라 하여 더덕북어라 한다는 재미있는 이름의 북어채 무침을 내가 무지 좋아한다 겨울철 명태를 일교차가 큰 더덕장에 걸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얼고 녹기를 20번 이상 반복해서 말린 황태 다른날 보다 일찍 일어난 오늘 아침은 바다 내음을 불러와 맛깔나게 웰빙 북어채 무침으로 상을 차려야 겠다 마른 황태에 물을 젹서 꼭 짠 다음 약간 불었을 때 껍질을 벗긴다 황태는 빛이 누렇고 살이 연한것이 좋은 상품이라 한다 껍질 벗긴 황태는 살에 붙은 가시를 발라.. 더보기
응원 메세지-아픈 그녀 7시 반 전화벨이 울린다 등교 하는 아이들이 없는 내겐 나만의 시간 분류상 새벽이 조금 지난 시간이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들려 오는 전화벨 소리 조심스러운 만큼 받으러 가는 짧은 거리 또한 긴장을 주기엔 충분하다 신랑이 출장 중이라 혼자 라는걸 알고 아침 먹으로 오라는 이웃집 새댁의 밝은 목소리에 열리는 오늘은 좋은 아침!!! 늘 가까운 이웃으로 지내왔던 몇 살 아래 동생뻘인 그녀는 지금 아주 많이 아프다 그녀 마음에 커다란 용기를 줄수 있는 응원의 메세지가 있다면 뭐든 다 찾아 한아름 안겨 주고 싶다 언젠가 "원두커피 한 잔하러 가도 됩니까" 라는 말에 내가 뭔가 해줄수 있어서 너무 기뻤던 생각이 난다 언니로서 그녀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서투른 솜씨로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고 있는 나는 마음이 아파온다 .. 더보기
나의 이웃에는...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 상황이 되어 보면 못하는 것임을 알거라고 몇번이고 되내인 말은 끝없이 나를 합리화 시킨 사실 이란걸 "모든게 본인 욕심입니다 "라는 말을 들으며 "빙고" 로 깨닫기 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바라는 것들에 발 길 옮기며 자연스럽게 시간 속으로 합류해 가야지 이제 부터는... 가깝기에 소홀했고 등잔 밑이던 이웃 하는 것들 에게 먼저 다가가 귀와 눈을 열어 마음에 담아야 겠다 길 건너 마주한 고령읍 헌문리에 위치한 작년 3월 신축 남,여 통합 개교한 고령중학교 교문을 낮에 보긴 첨이다 아이들의 무한한 꿈의 광장인 노란색 교실이 눈길을 끌며 따뜻하게 맞아 준다 늦은 방문 미안 이웃 인데..... 들어서서 오른쪽 주차장을 지나니 앙증맞은 연잎들이 아이들의 .. 더보기
[전복 죽] 끓는 소리 전복 죽 만들기 또 새 달이 시작 된다 이제 여름의 문턱에 첫 발을 들인다 해야 하나 쉬는 토요일 마다 오는 고3 딸을 위해 전복 죽을 끓여 주자는 딸을 무지 챙기는 남편 권유에 산 전복 6월을 뽁딱 뽁딱 죽 끓는 소리로 시작 하니 올 여름 나기 몸 보신은 한 샘이다 우리 세 식구 전복 3마리 쌀 2컵 이면 3인분 분량으로 충분하다 전복은 솔로 깨끗이 씻어 숟가락으로 껍질 부분에 붙은 살을 분리한다 전복에는 아르기닌 이라는 아미노산과 인,철,요오드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A가 풍부해 원기 회복에 좋다고 하니 끓으면서 번지는 구수한 냄새에도 몸이 "보" 해지는 기분이 든다 나만의 오~버~~~ 참기름을 두른 팬에 잘게 썬 전복을 볶다가 씻어 건져둔 쌀을 넣고 쌀알이 투명해 질때 까지 함께 볶는다 내장을 갈아서 .. 더보기
[찔레꽃 향] 바람에 날리고... 찔레곷 향기 작품이 자연을 능가 한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었다 사진 찍기에 마음이 기울기 시작 했을때 누군가가 찍은 사진이 작품으로 보이기 시작 하면서이다 무엇을 보면 마냥 셔터를 누르고 싶다는 충동을 가끔은 아낀다 이 자연이 담고 있는 무한함을 표현 하기엔 아직은 많이 부족한 나만의 조심스러움 때문이다 야산이나 길가에서 보던 찔레꽃을 학골 골목길 돌담에서 만났다 막 터트리기 시작한 꽃 봉오리가 너무나 장미를 닮았다 했더니 키가 2미터 정도 자라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 이다 그럼 그렇지 우리네 형제들 처럼 진한 뭔가를 나눈 까닭 이구나 하얀 꽃 수반에 수십개의 촛 불이 된 꽃 술이 날릴까 후~ 약한 바람 흉내를 내며 눈 높이를 맞춘다 불 냄새를 남기고 물러나는 케잌속의 초 처럼 여린 떨림에도 축복의 향.. 더보기
문득 그리움으로... 가을비 처럼..... 길게 꼬리를 물고 한참을 끌어 내린다 이렇게 비가 올때면 왜 자꾸 가을비 우산속 노래가 생각 나는지 몰라 비 소리가 가장 가까이 들리는 창이 넓은 찻집을 가서 처마 끝에서 시작되는 낙수 소리를 들을까? 추첨을 하기 위해 돌아가는 숫자 바구니 속처럼 마구 섞어 놓은 생각을 정리하는 중 엄마 고3 딸 세 주째 못 봤는데 궁금하지 않은가~요? 힘을 뺀 전화 목소리... 빠른 시간 내 보러 왔으면 하는 뉘앙스를 듬뿍 담은 말에 끌린 나는 바빠진다 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약속 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 3년 째가 되는 지금에야 딸 아이가 다니는 구미여고(교화가 내가 좋아하는 백합) 아늑한 교정 이곳 저곳에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 좋은 시절이다 언젠가 다시 떠 올려질 이 공간에 머무르고 있는 너희들.. 더보기
[샤베트] 할거예요 샤베트 만들기 창문을 열면 코 끝 상큼한 아카시아 향이 한낮의 나른함을 깨워 주지만 아침 저녁 느끼는 싸늘함에서 완전히사라지지 않은 일교차의 여운을 봅니다 4월에 묘종을 시작해 5월 이맘때면 끝나가는 딸기 농사는 흔히 13달 농사라고 말합니다 가장 굵고 잘 익은 것을 선별해 딸기쨈을 만들면서 대부분 그해 농사를 마감 합니다 고객님께서 쨈 만드시는 딸기를 감사 하게도 한 소쿠리 담아 주시네요 저는 이 딸기를 얼려서 쨍쨍 더운 여름을 이겨 낼 딸기샤베트를 할까합니다 한 번 먹을 만큼 밀봉해서 통에 넣어 얼렸다가 딸기가 귀한 여름에 우유랑 (딸기는 우유속의 단백질과 칼슘 흡수를 돕기 때문에 우유랑 찰떡 궁합) 꿀이랑 믹서 해 외지에 있는 딸 아들이 오면 한동안 그리웠던 시골냄새를 물씬 느끼게 해줄까 하는 마음.. 더보기
낮에 만난 바람 핑계 일까? 내 일의 특성상 낮 시간 활용은 무리라는 내 고정관념 문득 낮에 부는 바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등산화를 신는다 참으로 오랜만에 하늘 가운데 머문 해를 보는 것 같다 아카시아 향이 부르는 곳으로 무작정 길을 나서고 싶음이다 한쪽 볼을 스쳐 콧잔등을 넘는 바람은 실어온 먼 산골 냄새를 내려 놓는다 멀리 보이는 저 산을 훌쩍 넘어 뻥 뚫린 하늘에 닿고 싶다며 가는 길에 아카시아 보다 먼저 만난 흰 철쭉 초록의 작은 손바닥 위에 앉은 두드러진 하얀색이 잠시 발목을 잡는다 마음을 씻고 걸을까? 아~~~찔레다 떫은듯 약간의 단맛을 허락 하는 찔레 어린순에서 어린시절 우리가 할애 했던 시간의 기억을 꺼내 보듯 나는 어린 찔레순 하나를 꺾어 껍질을 벗겨 내려갔다 행운을 찾겠다며 한낯의 땡볕도 감수했던.. 더보기